방역수칙 위반선수 연봉 1억원 삭감 스스로 요청 [스토리 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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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집단감염 소동을 일으킨 2명의 선수에게 의정부 KOVO컵과 다가올 2021~2022시즌 V리그 1라운드 6경기 출전정지, 500만원 제재금의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선수 2명의 징계를 결정하는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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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선수 2명의 징계를 결정하는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두 사람은 오후 6시 이후 5명 이하의 사적모임만 허용하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제한 조치를 최근 위반했다. 8명이 모여 함께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인으로부터 확진 연락을 받자마자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알렸다. 두 구단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선수단과 스태프, 프런트 전원을 자가 격리 시키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는 선수 대부분과 코칭스태프 등 무려 18명이 집단 감염됐다. KB손해보험은 27일 현재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하루에 2차례씩 검사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KOVO는 “상벌규정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 (일반) 제10조 ③‘기타 이행 의무’ 및 제11조 ⑦ ‘기타 금지사항’ 위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구단에도 엄중경고를 내리며 철저한 선수관리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이 같은 KOVO의 징계가 나오기 전에 KB손해보험의 그 선수는 구단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 연봉 1억원을 자진 삭감하고 사화봉사 활동도 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했다. KB손해보험은 고심 끝에 선수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KOVO 징계의 2배 수준인 출전정지와 제재금의 구단 자체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 선수는 KOVO컵 모든 경기는 물론이고 2021~2022시즌 2라운드 경기까지 출전하지 않는다. 제재금으로 1000만원을 납부하고 5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도 할 예정이다.
한편 KOVO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의정부 KOVO컵 대회의 안전한 개최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KOVO컵은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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