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는 계륵 정리, SF-LAD 슈어저 쟁탈전..NL 서부 들썩

조형래 2021. 7. 27.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샌디에이고 에릭 호스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위 3팀이 후반기 막판 스퍼트를 위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동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걸었다. 올스타 선수를 영입하고 계륵을 정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전통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쟁탈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현재 상위 3팀이 모두 승률 5할5푼을 상회하고 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는 62승37패로 승률 6할2푼6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A 다저스 역시 61승40패 승률 6할4리를 마크하고 있다. 다른 지구였을 경우 무난하게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을 승률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는 2경기. 여기에 더해 3위 샌디에이고 역시 58승44패 승률 5할6푼9리를 마크하고 있다. 지구 3위 팀 승률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다저스와는 3.5경기, 샌프란시스코와는 5.5경기 차이다.

촘촘하게 승차가 붙어 있는만큼 다저스도, 샌디에이도도 지구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당연히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의 카드를 맞추고 있다.

일단 샌디에이고가 시동을 먼저 걸었다. 피츠버그와 트레이드로 올스타 2루수 애덤 프레이저를 영입했다. 내야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외야도 가능한 프레이저로 샌디에이고 야수진은 지각 변동과 교통 정리가 불가피하다. 내야 전천후 백업이었던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통 정리의 대상은 1루수 에릭 호스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레이저가 2루에 들어서면 기존 1루수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이동할 수 있다. 내외야 유틸리티 선수인 주릭슨 프로파도 1루수가 가능하다. 1루가 가능한 자원은 널려 있다. 결국 2018년 8년 1억4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몸값을 하지 못하며 ‘악성 계약’ 선수인 호스머를 팔아야 한다.  1루수로 수비력은 준수하지만 장타력에서 낙제 수준에 가까웠다. 올해 역시 타율 2할6푼6리 8홈런 48타점 OPS .71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계륵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MLB.com’,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호스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지난 1년 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재정적 영역이 미지에 돌입했다. 경쟁 균형세(CBT) 수치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샌디에이고는 약 2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라고 전하면서 “호스머의 1억4400만 달러의 8년 계약 중 일부를 덜어내는 것이 CBT를 넘지 않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호스머는 향후 4년 5900만 달러 잔여 계약이 남아 있다.

매체는 “호스머를 트레이드 하려면 상당한 잠재적 가치를 반대급부로 보내야 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프렐러 사장은 트레이드 마감까지 투수와 타자 등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CBT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사진] 워싱턴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도 완전히 선발진 보강을 위한 카드로 사이영상을 4차례 수상한 맥스 슈어저를 트레이드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워싱턴은 45승5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 시즌 18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2.83, 142탈삼진의 기록을 남기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잦아지는 잔부상이 문제다. 지난 25일에는 오른팔 근육 부상으로 등판이 취소됐지만 건강하다면 확실한 성적을 보장한다.

일단 다저스가 적극적이다. 트레버 바우어가 성추행 문제로 올 시즌 복귀가 요원하고 클레이튼 커쇼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ESPN’은 “바우어는 못 돌아올 수도 있고 켜쇼는 팔꿈치에 무리가 있다. 데이빗 프라이스도 자신감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에게 60경기 시즌 우승보다 162경기 시즌 우승이 더 낫다는 것을 상기시켜줘야 할까? 슈어저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이길 수 있는 티켓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샌프란시스코도 슈어저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거론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의 케빈 가우즈만, 버스터 포지, 에반 롱고리아, 브랜든 크로포드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30대 이상의 베테랑이고 올 시즌 이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선두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지난 4시즌 모두 5할 밑이었고 30세 이상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우즈만,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알렉스 우드, 제이크 맥기 등과 FA 계약을 맺었고 포지, 크로포드, 롱고리아도 부활했다”라면서 “이것은 또 다른 왕조의 시작이라기 보다 마지막 외침에 가깝다. 슈어저를 영입해 우승 확률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슈어저의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