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리우에 이어 또 드리워진 그림자..곽동한·조구함에 희망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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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도 강국이다.
한국은 1964년 유도가 첫 정식 종목이 된 도쿄올림픽부터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절치부심했지만 올림픽 2회 연속 한국 유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에이스 안창림은 일본 유도의 심장 무도관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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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도 강국이다. 과거에는 그랬다.
한국은 1964년 유도가 첫 정식 종목이 된 도쿄올림픽부터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당시 남자 80㎏급에 출전한 김의태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남자 71㎏급 안병근, 남자 95㎏급 하형주), 1988 서울올림픽(남자 60㎏급 김재엽, 남자 65㎏급 이경근)에서 각각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처음 나온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으로 당시 여자 72㎏급에 출전한 김미정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이원희)과 2008 베이징올림픽(최민호)에서는 각각 한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맥을 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김재범과 송대남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은2ㆍ동3)이다. 또 한 번이 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16년 만의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절치부심했지만 올림픽 2회 연속 한국 유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김원진(29ㆍ안산시청)과 안바울(27ㆍ남양주시청), 안창림(28·KH그룹 필룩스)이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줄줄이 고개를 떨궜다.
유도 종목 첫날 경기에 나선 남자 60㎏급 김원진은 8강전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안바울은 준결승전에서 패한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1위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리우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에 그쳤던 안바울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엔 실패했다.
재일교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에이스 안창림은 일본 유도의 심장 무도관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희망은 아직 남아 있다. 이제 90㎏급 곽동한(29ㆍ포항시청)과 100㎏급 조구함(29ㆍ수원시청)이 2연속 노골드 수모를 벗어나기 위해 출격한다. 이들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리우 대회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조기 탈락했던 선수들이다. 당시엔 패기로 덤비던 신예였는데, 지난 5년간 숱한 대회 참가를 통해 베테랑으로 거듭났다.
특히 조구함은 무릎 부상으로 리우올림픽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마치고 수술한 이후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키 177㎝로 100㎏급 선수치고 작은 편이지만, 순발력을 주무기로 190㎝대 거구들을 손쉽게 제압한다.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일본 선수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도 금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막내인 무제한급의 김민종(21ㆍ용인대)도 눈여겨봐야 한다. 첫 올림픽에서 사고를 칠 수도 있어서다. 그는 19세이던 2019년 프레올림픽을 겸해 열린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땄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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