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아마존' 쇼피의 매직.."K만 붙으면 불티나게 팔려요"

노유정 2021. 7.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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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두 온라인 브랜드 '사뿐'은 창업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직접 진출이 부담스럽던 차에 동남아시아 e커머스업체 '쇼피'가 눈에 들어왔다.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급부상한 e커머스업체 쇼피가 국내 온라인 셀러들의 동남아 진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라자다를 제치고 동남아 1위 e커머스업체에 등극한 쇼피는 한국 제품을 우대하는 'K프리미엄'을 앞세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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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1위 e커머스 업체
싱가포르·태국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옷 매출 4배 늘어
국내 업체 입점, 3년새 80배로

여성 구두 온라인 브랜드 ‘사뿐’은 창업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직접 진출이 부담스럽던 차에 동남아시아 e커머스업체 ‘쇼피’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엔 2위 업체였지만 3%에 불과한 낮은 수수료와 높은 성장성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말 쇼피에 입점한 사뿐은 지난해 싱가포르, 대만에서 전년 대비 각각 368%, 20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급부상한 e커머스업체 쇼피가 국내 온라인 셀러들의 동남아 진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라자다를 제치고 동남아 1위 e커머스업체에 등극한 쇼피는 한국 제품을 우대하는 ‘K프리미엄’을 앞세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이 낯선 국내 업체들도 쇼피를 플랫폼 삼아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진출 통로 된 쇼피

27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입점업체 수는 전년의 다섯 배로 증가했다. 2018년, 2019년에 각각 전년 대비 네 배 늘어난 것까지 감안하면 3년 만에 국내 입점업체가 80배 늘어난 셈이다. 쇼피 측이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선 최소 4만~5만 개의 국내 업체가 입점한 것으로 추산한다. 한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한류 열풍이 불자 쇼피도 최근 셀러 대상 설명회를 여는 등 입점업체 확보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쇼피를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 아모레퍼시픽, 이랜드그룹, CJ올리브영, 애경산업 등이다.

쇼피코리아는 국내 업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물류를 책임진다. 쇼피 입점업체들이 경기 김포와 동탄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내면 쇼피가 통관 및 현지 배송을 담당한다. 서울과 수도권 판매자들은 유료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사진)은 “동남아 시장이 낯설 수 있지만 쇼피에 입점한 한국 셀러 중 85%는 해외 판매가 처음”이라며 “동남아 소비자들은 한국에 우호적일뿐더러 새로운 브랜드 제품도 거리낌 없이 사는 만큼 인지도가 부족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류 열풍에 K뷰티·패션 최고급 대우

쇼피는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6개국과 대만 등지에서 쇼핑몰을 운영한다. 동남아 7개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위 업체다. 지난해 연간 웹 방문 건수는 2억8100만여 건으로 경쟁사인 라자다(1억3700만여 건)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는 40조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도 있지만 동남아 시장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e커머스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동남아 e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620억달러에서 2025년 1720억달러로 연평균 23%씩 성장할 전망이다. 권 지사장은 “동남아는 인구의 절반가량이 30세 이하이며 70% 이상이 모바일 쇼핑을 즐긴다”며 “코로나19로 중장년층까지 e커머스를 경험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요즘 큰 인기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지난해 쇼피가 네 차례 연 할인행사에서 한국 셀러들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했다. 권 지사장은 “싱가포르는 전체 쇼핑 중 해외직구 상품을 사는 비율이 60% 이상”이라며 “한국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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