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일곱 번째 웃었다

2021. 7.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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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 김명훈 8단 ● 이창석 8단
초점9(118~125)
프로 세계에 들어온 지 6년 만이다. 세계대회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창석은 2021년 5월 26회 LG배 세계대회 국내 선발전을 뚫었다. 세계대회 예선 결승에서 여섯 번을 쓰러졌다가 일곱 번째에 비로소 활짝 웃었다. 세계대회와 인연, 사실 두 번째다. 아마추어 때 그러니까 한국기원 연구생일 때 몽백합배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정작 프로가 되고선 마지막 한발을 내밀지 못했다. 프로로서 맞이한 세계대회 첫 본선 경기에서는 배가 부르지 못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이며 올해 몽백합배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4위 미위팅과 겨뤘다. 한때 앞섰다가 뒤집혔고 끈끈하게 따라붙었지만 다시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백18 같은 곳은 끊을 때는 아무리 천천히 놓더라도 돌 소리가 커지게 마련이다.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백 모양을 줄어야 하는 숙제를 받은 흑 손길은 조신하다.

<그림1> 흑1 같은 단수를 섣불리 친다는 것은 정신이 어지러워진 증거가 된다. 아끼지 않은 탓에 백6처럼 모양 좋게 지킬 빌미를 준다. 백20, 22로 물러나지 않고 <그림2> 1에 이었다간 백 모양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진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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