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될 뻔한 진돗개 혼종 입양한 윤석열 '멍스타그램'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 반려동물 7마리 사진 올려 눈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려견 전용 인스타그램, 이른바 '멍스타그램'을 시작했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토리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현재까지 13건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는 동물애호가다.

해당 계정의 첫번째 게시물에는 "안녕하세요? 토리네 토리예요. 어떤 삼촌이 우리 아빠 별명을 도리라고 지어주셔서 토리랑 아빠랑 같은 '리'자 돌림이 됐어요"라는 글과 함께 토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또 "사람들이 그러는데 엉덩이 토실토실한 거는 아빠 닮았대요" 등 반려견 시점의 게시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진돗개 혼종(믹스견)인 토리는 10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토리를 임시보호하면서 동물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했다. 하지만 장애가 생겨 안락사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토리야, 너 그냥 내 딸 하자" 하며 끝까지 책임지고 살렸다는 후문이 있다.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리를 산책시키는 모습과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주는 모습 등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생일을 맞은 반려묘 나비가 생일 기념으로 화분을 넘어뜨려 깨버리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나비 또한 길고양이를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비와 관련해서는 "4년 전 7월 이맘 때 서울역에서 울고 있는 걸 구조했다며 도와달라는 사진 한장을 보고 데려오게 됐다"면서 "엄마 잃고 어떻게 다녔는지 어린 고양이가 곰팡이 피부병에 온몸에 난리도 아니었다"는 내용의 글도 있다.

특히 반려동물들의 시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1500만명 반려인들에게 친근감을 나타내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게시물에는 "토리는 정권교체 그런건 어려워서 잘 몰라요. 하지만 토리와의 약속도 정직하개 꼭 지켜오. 언니오빠 삼촌 이모들과의 약속도 꼭 지킬 거라고 토리는 믿어요"라고 남겨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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