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도 직접 달려갔다..반도체 '슈퍼갑' 올해만 50% 올랐다

문가영 2021. 7. 27.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수주 잔액이 급증하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SML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SML홀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754.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거래일 새 11.41% 급등한 수준으로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50.82%에 달한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위에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쬐어 7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한 회로를 새겨 넣는 장비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파운드리 업체의 증설과 더불어 D램 업계의 EUV 적용 본격화로 EUV 노광장비 수주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의 마이크론 또한 2023년부터 D램 공정 내 EUV 도입을 결정하면서 메모리 업체들 간 EUV 장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ASML의 2분기 신규 수주가 83억유로(약 11조27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EUV 노광장비 수주가 49억유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스템반도체 강자인 인텔 역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개를 공식화하고 하반기 중 ASML과 협업해 EUV 노광장비를 먼저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ASML은 2분기 중 EUV 장비 신모델인 NXE:3600D를 처음으로 출하했는데, 기존 모델 대비 생산성이 15~20% 높고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전체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신규 수주 규모인 83억유로는 1분기 47억유로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EUV뿐 아니라 차량용, 산업용, 가전제품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노광장비의 수주도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어 ASML은 해가 지지 않는 기업으로 신고가를 계속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수주가 견조해 하반기 중 증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은 비선단공정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토대로 DUV 장비 수주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DUV 생산능력을 10%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