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했던 개인전' 한국남자펜싱, 이제 사브르 전사들만 믿는다 [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강산 기자 2021. 7.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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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펜싱은 2020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 등을 비롯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기대가 컸다.

리우올림픽에선 로테이션상 이 종목이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금메달 차지했던 오상욱, 김정환,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 등 4명의 선수가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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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남자펜싱은 2020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 등을 비롯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기대가 컸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6·울산동구청)을 앞세운 에페도 메달 전망이 밝았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펜싱 종목 첫날(24일) 사브르 개인전에서 백전노장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준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상욱이 오심 논란 속에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첫날의 심상치 않았던 기류가 개인전 마지막 날(26일)까지 이어졌다. 김정환의 투혼이 없었다면, 남자펜싱은 개인전 ‘노 메달’이라는 상상하기 싫은 결과를 받아들 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전감각 저하,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전으로 크게 상승한 기대에 따른 부담감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단체전이 남아있다. 개인전 메달도 무척 소중하지만, 단체전 메달은 대표선수들이 모두 힘을 보태 만들어내는 결과라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올림픽의 또 다른 묘미다.

단체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역시 사브르다. 남자사브르대표팀은 2012런던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리우올림픽에선 로테이션상 이 종목이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금메달 차지했던 오상욱, 김정환,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 등 4명의 선수가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개인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것도 단체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선수들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피나는 훈련을 했지만, 국제대회 출전이 어렵다 보니 실전감각 향상에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국가간 이동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은 채 대항전을 치르며 실전감각과 랭킹포인트를 동시에 잡았던 유럽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불리했다. 대표팀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이 끝나자마자 “이제는 단체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28일 지바현 마쿠하리메세홀B에서 그 도전이 시작된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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