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막내의 '빠이팅' 김제덕, 올림픽 2관왕으로 마무리 [도쿄올림픽]

김하진 기자 2021. 7. 27. 16: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27일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한국 양궁 대표팀 김제덕. 도쿄 | 연합뉴스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의 ‘빠이팅’ 행진이 2관왕에서 멈췄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패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패배다.

고교 유망주였던 김제덕은 이번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찼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 김제덕은 첫 경기부터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와 한 조를 이뤄 한국에 첫 금을 안겼다. 첫 경기부터 김제덕은 ‘빠이팅’을 외치며 패기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26일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는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제덕은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기세를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금메달 하나만 더 따게 되면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된다.

하지만 김제덕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은 차분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김제덕은 ‘빠이팅’을 외치지 않았다.

김제덕은 1회전(64강에서는 말라위의 아레네오 데이비드를 6-0(30-24 27-25 27-20)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32강에서도 첫 세트에서 10점 3방을 쏘며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제덕은 2세트 두 번째 발을 8점에 맞췄고, 결국 27-27 동점을 기록해 운루에게 한 점을 내줬다. 이후 흔들린 김제덕은 3세트와 4세트 모두 첫 발을 8점에 쐈다.

반면에 자신감이 오른 운루는 3세트와 4세트 모두 첫 발에서 10점을 쐈다. 결국 두 세트를 1점 차로 운루가 가져갔다.

3-5로 뒤진 김제덕은 5세트에서 차례로 10점, 9점, 9점을 무난하게 쐈지만, 9점, 10점, 10점을 쏜 운루에 또다시 1점 차로 뒤져 탈락이 확정됐다.

김제덕의 도전은 끝났으나 한국 남녀 궁사 5명의 금메달 사냥은 계속된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김우진과 오진혁이 각각 28일, 29일부터 개인전 일정을 시작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