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영복만 고집한 황선우.."후원 아냐, 내돈내산"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수영 결승 무대에 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아쉽게 7위에 그쳤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의 거침없는 질주에 감탄했다.
올림픽 첫 출전인 황선우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를 했다.
150m까지 1위를 지키던 황선우는 마지막 50m를 남기고 체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100m 기록이 49초대인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했다.
메달은 못 얻었지만 국민들은 황선우에 열광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한 고등학생이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게 질주하는 모습은 희망을 걸게 했다.
또 예선, 준결승, 결승전까지 같은 수영복을 입은 그의 모습도 화제를 모았다. 황선우는 국내 선수들이 잘 입지 않는 미국 브랜드 ‘티어’(TYR) 수영복을 선택했다. 수영 커뮤니티에서도 황선우가 준결승까지 ‘티어’만 입자 “여러 벌이겠지?”, “반전이 있을 거야”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는 200m 모든 경기에서 티어를 입었다.
황선우의 ‘티어’ 수영복은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이다. 황선우의 에이전트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황선우 선수는 아직 수영복 후원을 받고 있지 않다. 그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편이라 직접 티어 수영복을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수영복은 온라인에서 현재 4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기 뒤 황선우는 “150m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마지막 50m는 오버페이스로 뒤처졌던 것 같다.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레이스를 생각했다”며 “오버페이스에 걸려서 정신없이 왔다.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컨디션 관리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우는 이날 오후 7시 17분 자유형 100m와 오후 8시 7분 계영 800m 예선, 30일 오후 7시 12분 자유형 50m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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