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5년만의 금메달에도 중국 국가 연주.. "우린 중국인 아니다"

김태욱 기자 2021. 7. 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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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에도 홍콩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지난 26일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홍콩의 에드가 청카룽(24)은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가로조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996애틀란타올림픽 이후 25년만에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금메달 소식에도 홍콩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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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에드가 청카룽(홍콩)이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로이터
25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에도 홍콩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메달 시상식에서 홍콩특별행정구 깃발 게양과 동시에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홍콩의 에드가 청카룽(24)은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가로조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996애틀란타올림픽 이후 25년만에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홍콩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금메달 소식에도 홍콩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홍콩 국가가 아닌 중국 국가가 연주됐기 때문이다. 한 쇼핑몰에 모여 단체로 결승전을 지켜보던 홍콩 시민들은 이내 중국 국가 연주에 "우리는 홍콩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현장은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된 트위터 글을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청카룽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전했다. 캐리람 장관은 "청카룽의 훌륭한 실적은 홍콩 운동선수의 실력을 증명했다"며 "홍콩 시민들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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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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