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 훼손" 사장 사과한 날, 또 실언한 MBC.. 안창림 동메달에 "원하던 색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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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축구 경기에서 다른 국가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과 자막 등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 지난 26일, 유도 중계에서 '메달 색이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메달 색' 발언은 박성제 MBC 사장이 올림픽 중계에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한 뒤 나온 터라 MBC를 향한 시선은 더욱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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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국 조롱 논란 이어지자 MBC 사장 '대국민 사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당일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는 재일동포 3세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출전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극적으로 성공, 절반을 따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따낸 메달이자 안창림의 첫 올림픽 메달로 값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경기를 중계하던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했다. 이 캐스터는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으나 동메달의 가치를 폄훼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이었다.
박 사장은 “지난 주말은 MBC 사장 취임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발전소 사진을,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자막 등을 사용해 다른 국가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루마니아와 2차전을 중계하면서 상대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을 두고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써 물의를 빚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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