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꼬이는 백신 수급..11월 집단면역 가능할까

김날해 기자 2021. 7.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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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65명입니다. 월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백신공급 차질이죠. 모더나 백신이 생산 차질로 제때 들어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거리두기 피로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일상회복 언제쯤 가능할지 짚어보겠습니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27일 0시 기준 1,365명이면 이게 월요일 기준으로 또 가장 많은 숫자인데 지금 수도권 강력한 4단계 거리두기 2주 했잖아요. 효과 아직 멀었습니까? 왜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수도권 같은 경우는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실제로 이동량도 감소하고 확진자 수 규모도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유행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단위에서 줄고는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비수도권 같은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강화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이전까지는 계속 이동량이 늘면서 전체 확진자 수 중에서 비수도권 확진자의 비율이 한 3주 전만 해도 18%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40%를 왔다갔다할 정도로 비수도권의 유행이 확산추세를 계속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물려서 수도권은 어느 정도 통제 상태고 그럼 한 1~2주 정도 지나면 아마도 유행이 피크를 찍고 내려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수도권의 풍선효과 때문에 비율이 벌써 40%를 넘나든다고 하셨는데 지난번에도 말씀하셨듯이 이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 비수도권 거리두기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이런 지적도 있는데.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사실 4단계 수도권 시작할 때 풍선효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3단계 정도로 지금과 같이 발을 맞춰갔다고 하면 좀 더 빨리 유행이 통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요.

사실 그런 경제적인 부분들도 고려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행의 윤곽이 드러났고, 지금 비수도권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면 어느 정도 통제되겠다 이런 부분이 확인이 됐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잘한다고 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문제의 델타변이바이러스. 우리나라도 이제 우세 종이 된 거죠?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그렇습니다. 델타변이가 변이 전체 중에 48%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이제 어떤 유행이 나타나면 거기서 한두 사람 정도 전체변이를 확인하는데 지금 거의 제가 보기엔 실제적으로는 전체 유행의 대부분은 델타변이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 상황이고요. 곧 한두 달 안으로 다른 나라 비슷하게 8~90% 이상이 델타변이로 바뀌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는 백신입니다. 그동안에도 백신 문제가 참 말이 많았는데 어제부터 50대 초반의 백신접종도 시작이 됐는데 모더나, 대부분 50대가 원래는 모더나를 맞게 되어있잖아요. 그런데 무슨 생산관련이슈가 생겼다? 공급 차질? 이거 어떤 문제가 생긴 겁니까?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화이자나 모더나나 굉장히 다 mRNA 백신이고 좋은 백신이긴 한데 화이자 같은 경우는 정말 다국적, 정말 대규모 제약회사이기 때문에 자체의 생산 시스템이나 유통 시스템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계획에 맞춰서 백신이 그때그때 잘 들어오는 게 화이자 백신인 것 같고요.

모더나는 지금까지 들어오면서도 약간씩 삐끗삐끗했었거든요. 그래서 모더나라는 회사 자체가 기술은 엄청나게 좋은 걸 갖고 있는 벤처기업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백신을 만들어서 시판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 생산이나 이런 유통을 위탁해서 하는 경우들이 많은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사실 공급이 원활치 못한 그런 부분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에 모더나를 4,000만 회분, 2000만 명분이 들어오기로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 지금처럼 차질이 생기면 우리 3분기 접종 계획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그래서 어느 정도 그런 부분들까지 감안해서 방역당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백신같은 경우는 2차 백신을 3에서 6주, 탄력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것 같고요. 일차적으로 지금 방역당국의 설명으로는 7월 말까지 들어오려고 했던 모더나 백신이 8월에는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고 있어서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공급양상을 보면서 관리를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니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렸더라면 좀 불안감이 적을 텐데. 문제가 생기고 나서 며칠 있다가 공개되니까 불안감, 이런 게 커지는 것 같아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결국은 생산이 제대로, 생산유통이 제대로 안 된 부분들을 미리 예측하기는 방역 당국에선 너무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일정에 맞게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일단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화이자 위주로 접종을 진행하면서 모더나가 충분히 공급이 될 때는 그때 또 백신접종에 투입되는 이런 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위탁생산하기로 되어 있잖아요. 거기서 제품은 언제쯤 나올까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현재 시제품이 아마 8~9월 정도에 생산될 거로 예상되는데요. 시제품이 나온다고 바로 시판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제품들이 어떤지에 대한 평가도 해야 하고 관리, 정도 관리도 해야 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아마 시간은 좀 걸릴 것 같고요.

근데 그게 대량생산이 된다고 해도 국내에 우선 공급되는 게 아니라 공급의 우선 권리가 모더나에 있기 때문에 잘 협상해서 멀리 거쳐오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걸 바로 접종할 수 있게 방역 당국에서 노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에 문제화되고 있는, 관심 있는 교차접종 좀 여쭤보고 싶은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교차접종하면 중앙체 이런 효능이 좋아지는 겁니까? 아니면 문제는 없습니까? 어떻게 지금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나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원칙적으로 백신이라는 건 같은 종류의 백신으로 끝까지 맞추는 게 일반적으로 맞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코로나19의 백신접종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까 예기치 않게 여러 형태의 교차접종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계기들이 생긴 건데요.

다른 종의 백신들도 교차접종되는 건 굉장히 많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차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달체 백신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이 전달체라는 아데노바이러스에다가 유전자를 실어서 우리 몸에 주입하게 되는데 그러면 항체가 2가지 종류가 생깁니다. 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고요. 그다음에 코로나19 유전자에 대한 항체도 생기거든요.

그럼 2번째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백신의 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유전체를 달고 들어올 텐데 이미 생겨있는 전달체에 대한 항체가 공격을 해버립니다. 그러면 백신효과가 이론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달체 백신은 두 번 세 번이 같은 종류의 전달체가 반복되면 될수록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교차접종을 하면 다른 종류의 백신이 들어오니까 기존의 백신을 자극하는 메모리를 자극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간섭, 전달체 백신에 대한 면역력 간섭 효과가 좀 떨어질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작용했었던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차접종 효능이 좋아질 수 있다. 이런 얘기네요? 간단히 말하면?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결국은 우리 몸의 입장에서는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면역이 잘 형성되는 게 중요한데 교차접종을,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랑 화이자 이렇게 교차접종했더니 면역 항체가 6배 이상 많이 생기고. 그리고 실제적으로 화이자를 두 번 접종하는 것보다 아스트라제네카랑 화이자를 접종한 이런 교차접종한 것이 델타변이나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앞으로 이 부분은 잘 연구를 해봐서 적극적으로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참 슬픈 소식. 화이자 1차로 맞은 남성이 사망해서 이게 인과성을 인정받았잖아요. 근데 어떻게 화이자 1번 맞고 이런 일이 생길 수 잇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잘 안 돼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지금 화이자나 모더나같이 메신저 RNA 백신을 맞고 나서 보통은 2차접종 이후에 일주일 이내, 그리고 16세 이상의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정말 안타깝게도 백신접종하고 한 6일정도가 지났는데 심근염이 생겼습니다. 근데 보통의 심근염은 심실, 그니까 피를 짜고 있는 근육에 생기기 때문에 약간 숨차고 답답하고 이런 증상 생기다가 보통 바로 회복을 하는데 이 분 같은 경우는 심방, 그니까 심방에서 심실 내려오는 곳에 전기회로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있는데 심방에 있는 전기회로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심장이 전기 회로를 통해서 심박수를 유지하는데 그 전기흐름이 끊기면서 심장이 멈춰버린 겁니다. 그래서 결국 말 그대로 심정지로 인해서 사망하신 그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사실 해외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굉장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이런 화이자 모더나 백신접종을 하는 젊은 남성분들은 접종 일주일 이내에 숨이 차거나 심박수가 올라간다든가 이상한 느낌이 들때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모더나 때문인지 화이자 접종기간이 아까도 말씀하셨는데 3주에서 1,2차 접종기간, 4주로 늘어났잖아요. 이것도 괜찮습니까?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모든 백신의 접종의 간격은요. 최소 접종간격입니다 .그니까 이 접종기간보다 일찍 오면 안 됩니다. 4일 이상 일찍 오면 앞의 접종이 무효가 될 정도로 최소 접종간격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접종을 1차, 2차 간격을 늦게 맞았을 때 대부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앵커]

그니까 간격이 좁아져도 문제예요?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네 좁게 오지 말라는 최소접종간격인데. 근데 이런 2차를 너무 늦게, 효과차이 없다고 너무 늦게 맞아버리면 1차 접종만으로 충분한 효과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위험한 구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급성감염병의 경우는 되도록이면 최소접종간격을 맞춰주긴 하는데 화이자나 모더나같은 경우는 사실 뒤에 맞았을 때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어서 방역에 견지해서 3에서 6주는 굉장히 무난한 기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건 지난번에도 한번 궁금했던 사항인데 코로나 사망률,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 코로나 사망률. 그리고 독감 사망률. 혹시 큰 차이 없는 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아직까지는 큰 차이가 좀 있고요. 독감 같은 경우는 보통 사망률이 0.1%. 근데 대부분 독감의 경우는 어르신들이나 기저질환자들에게 사망이 생기고 있는데 코로나19는 아직 80대같은 경우는 20% 가까운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요. 50대도 0.25%정도로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접종이 전국민 대상으로 많이 진행이 되면 아마도 독감과 유사한 정도까지 많이 내려올 가능성이 많고요. 그 시기가 되면 독감과 비슷하게 부스터 접종, 추가접종을 하면서 지켜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조금 위험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상의 일부로 보기에는 아직은 위험하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네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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