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자주 앓는 사람이 피해야할 놀이기구는?

이승구 2021. 7.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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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편두통을 자주 앓는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 롤러코스터를 타면 어지럼과 멀미를 느끼는 경우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고 어지럼과 멀미의 강도도 더 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 발작이 일어났을 때 어지럼과 균형 장애 그리고 공간에서 몸의 위치를 착각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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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영상' 본 편두통 그룹 65%·대조군 30% '어지럼증' 발생"
"멀미, 편두통 그룹이 대조군보다 강도 더 쎄고 시간도 훨씬 오래 지속"
"편두통 환자의 뇌, '시각정보 입력' 다르게 처리..특정 뇌 부위 활성화"
롤러코스터.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편두통을 자주 앓는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 롤러코스터를 타면 어지럼과 멀미를 느끼는 경우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고 어지럼과 멀미의 강도도 더 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사이언스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아르네 마이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평소 편두통이 있는 남녀 20명과 편두통이 없는 20명(평균 연령 30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편두통 그룹은 매달 평균 4회 편두통을 겪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비디오로 롤러코스터 탑승을 경험하게 하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뇌를 관찰했다. 또한 비디오를 통한 롤러코스터 탑승이 끝난 뒤에는 각자에게 어지럼, 멀미 같은 증상을 느꼈는지, 느꼈으면 어느 정도였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편두통 그룹은 65%, 대조군은 30%가 어지럼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멀미는 그 강도를 1~180점으로 평가했을 때 편두통 그룹은 평균 47점, 대조군은 평균 24점이었다. 어지럼과 멀미가 계속된 시간은 편두통 그룹이 평균 1분 19초로, 대조군의 평균 27초보다 훨씬 길었다.

fMRI 영상도 두 그룹이 크게 달랐다. 뇌의 5개 부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편두통 그룹은 시각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후두회’(occipital gyrus)의 두 곳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활성화했다. 또한 운동을 조절하는 부위인 ‘교뇌핵’(pontine nuclei)의 활동도 매우 증가했다. 반면 의사 결정 과정과 집행 기능에 관여하는 ‘중전두회’(middle frontal gyrus)의 두 곳에서는 활동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 발작이 일어났을 때 어지럼과 균형 장애 그리고 공간에서 몸의 위치를 착각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편두통이 있으면 이러한 문제들이 심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뇌의 여러 부위 활동에도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즉 편두통 환자의 뇌는 시각 정보의 입력을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처리하며, 따라서 이와 관련이 있는 특정 뇌 부위들이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사실은 감각 기능 장애로서의 편두통을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이러한 증상의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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