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펜싱 에페 '송세라 맹활약' 최강 중국 제압 결승행

노만영 2021. 7.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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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검사 송세라의 지략이 빛난 경기였다.

27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여자 펜싱 에페 단체 4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9세트 끝에 38-29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인정(31, 계룡시청), 강영미(36, 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28, 부산광역시청)와 교체선수 이혜인(26,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 최강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은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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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최연정 맹공에 에이스 쑨 이원 부상 이탈
4, 8라운드 지략으로 중국 압도한 송세라
사진=AP/연합뉴스, 좌측부터 송세라 이혜인, 강영미, 최인정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막내 검사 송세라의 지략이 빛난 경기였다.

27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여자 펜싱 에페 단체 4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9세트 끝에 38-29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인정(31, 계룡시청), 강영미(36, 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28, 부산광역시청)와 교체선수 이혜인(26,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 최강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은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환호하는 에페 여자 대표팀 선수들

세계랭킹 2위 최인정과 8위 강영미에 이어 막내 송세라가 맹활약하며 중국에 대승을 거뒀다.

첫 주자로 나선 송세라는 1라운드에서 중국의 주밍예(Zhu Mingye)에 2-3으로 선방했다.

이어 펼쳐진 2라운드 양팀 에이스 간 맞대결에서 큰 변수가 발생했다. 세계 2위 최인정은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4위 쑨 이원(Sun Yiwen)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라운드 스코어 5-3을 기록, 전체 스코어를 7-6으로 뒤집었다.

최인정의 공격을 막아내던 쑨 이원은 결국 근육 경련이 오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부상을 당한 쑨 이원 선수

3라운드 왼손 검객들 간의 맞대결은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강영미와 린 셩(Lin Sheng)의 칼끝이 교차하며 피스트의 정적을 깼다. 두점 씩을 주고 받은 뒤 1분 간 대치상황에 놓였고 결국 라운드 스코어 2-2(전체 스코어 9-8)로 끝이 났다. 

승부처는 4라운드였다. 막내 송세라는 쑨 이원 대신 들어온 쉬 안치(Xu Anqi)에 4-1으로 승리하며 전체스코어를 13-9로 벌렸다. 

송세라는 장신의 쉬안치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인 뒤 역습하는 전략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송세라가 4세트에서 벌려놓은 3점차의 리드는 이후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5라운드 강영미와 쥬 밍예의 대결에서 2-3, 6라운드 최인정과 린 셩이 2-2를 기록했지마 전체스코어는 17-14으로 여전히 우세했다. 

특히 7라운드에서 각성한 쉬 안치가 강영미를 몰아붙이며 17-17로 동점까지 따라잡혔지만, 강영미가 기어이 한점을 더 따라붙으며 19-18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세번째로 피스트에 오른 송세라는 린 셩과의 8라운드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상대를 유인한 뒤 역습을 구사하는 전술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았다. 

좌우를 흔드는 성실한 무브먼트와 함께 앉아 찌르기 등 영리한 플레이로 내리 4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라운드 스코어 4-0. 전체 스코어 23-18로 다섯 점을 달아났다.

사진=AFP/연합뉴스, 동시타를 주고 받는 최인정과 주 밍예

수세에 몰린 중국은 마지막 9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택했다. 주 밍예는 초반부터 최인정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인정은 물러서지 않고 동시타를 따내는 전략을 택했다. 약 10번의 동시타를 주고 받은 끝에 결국 라운드 스코어 15-11. 최종 스코어 38-29로 최강 중국을 무찌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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