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새 보행로 조성 거리 절반 단축

류인하 기자 2021. 7.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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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류IC 남쪽 녹지 깎아내
오류동~개봉역 차로 3분 거리가
우회보행로 이용 땐 30분 걸려
서울 구로구가 27일 경인로 오류IC 주변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벌여 새로운 보행로가 생기면서 두 지역으로 나눠져있던 오류동과 개봉동이 연결됐다.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 오류동 동부아파트 인근 주민들이 바로 옆 개봉동(개봉역)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오류동과 개봉동은 자동차로 불과 3분 거리인 인접지역이지만, 두 지역을 직선으로 잇는 보행도로가 없는 탓이다. 주민들은 매번 통행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동부아파트 일대 주민들은 보행도로가 있는 우회보행로를 이용할 경우 횡단보도를 2번이나 건너야 했다. 어린이나 노인들이 다니기에는 불편함이 많았다.

특히 우회보행로를 이용할 경우 최소 30분이 걸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민들은 비상용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옆 갓길까지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있었다.

구로구 관계자는 27일 “지하철역으로는 한 정거장에 불과한 거리지만 직선으로 이어진 보행도로가 없다 보니 심리적으로 단절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오류동에서 개봉동으로 걸어가기 위해서는 보행도로가 조성돼 있는 쪽으로 둘러가다 보니 보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행도로가 없어 남부순환로 경인로 오류 IC를 중심으로 단절됐던 두 지역이 보행 환경 개선사업에 따라 하나의 보행로로 연결됐다. 구로구는 경인로240(오류동 동부아파트)~경인로 290(SK개봉주유소) 430m 길이의 보행도로를 1년6개월에 걸쳐 신설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행도로 신설로 실제 보행거리는 기존보다 절반 이상 단축됐다.

구로구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보행로 조성을 위해 서울시 주관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시비 10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인 보행 환경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문제는 기존 차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행도로를 조성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구로구는 오류IC 남쪽에 인접한 녹지공간의 일부분을 깎아내 폭 2~3m 보행로를 조성했다. 534t 분량의 조경석을 구입해 도로와 녹지공간도 분리했다. 옹벽과 울타리, 배수구도 새롭게 설치했다. 구는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신설된 보도 주변으로 교통섬 2곳도 새롭게 조성했다. 교통섬에는 느티나무를 심고 원형테이블과 벤치를 설치했다.

한편 구로구는 교통기반시설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가리봉동 우마길에서 삼회인쇄소까지 폭 8m, 길이 377m의 중심도로 개설공사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항동 공공주택지구 입주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해 연동로 도로 폭을 기존 8m에서 12m로 확장하는 공사도 시행 중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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