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분노한' 탁구 전지희, 7세트 압승하고 16강행

사진=대한탁구협회, 전지희

[MHN스포츠 이솔 기자] 탁구 여자단식의 전지희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프랑스의 위안지아난에게 7세트에서 압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6일 오전 2시 30분부터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펼쳐진 탁구 남자단식 3라운드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의 전지희가 프랑스의 위안지아난에게 4-3(12-10, 11-4, 8-11, 11-9, 8-11, 8-11, 11-4)로 승리했다.

약 1시간 가량 펼쳐진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팽팽한 기싸움 끝에 전지희가 선취점을 올렸다. 경기 시작부터 1-1, 2-2, 3-3의 스코어를 기록하던 두 선수는 한치 앞을 모르는 승부를 펼쳤고, 전지희는 8-9로 미세하게 밀리던 상황에서 듀스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듀스에 돌입한 전지희는 어드밴티지에 이어 한 점을 추가하며 첫 세트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선취점을 획득한 전지희가 3-1로 경기를 계속 앞서나갔고 경기 중반까지 6-1을 기록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상대가 한 점씩 따라붙으며 8-4까지 차이를 좁혔으나, 전지희는 순식간에 3점을 기록하며 11-4를 만들어내며 2세트도 얻어낸다.

3세트에서 상대에게 첫 점수를 내주고 시작한 전지희는 한때 2-5로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금세 따라붙으며 1세트와 유사한 '한 점 싸움' 양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가 유리한 상황에서 8-10 매치포인트를 선취했고, 결국 전지희는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8-11로 3세트를 내준다.

4세트에서 전지희는 다시 상대 선수에게 선취점을 내준다. 그러나 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한 번에 흐름을 반전시키며 5-3으로 앞서간다. 8-7상황에서 엄청난 랠리를 펼친 두 선수는 결국 9-9까지 가는 접전 끝에 먼저 매치포인트를 따낸 전지희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4세트를 가져온다.

5세트에서는 전지희가 세트 내내 고전하며 상대에게 몰린다. 한때 6-10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 위해 전지희가 분투하지만, 결국 8-11로 5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3-2를 기록한다.

6세트에서는 상대선수가 1-2로 앞선 상황에서 계속 상대에게 따라붙으며 추격하던 전지희는 8-9까지 따라붙었으나 상대 선수가 순식간에 두 점을 내며 8-11로 다시 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3-3동률을 이룬다.

그러나, 7세트는 달랐다. 7세트도 1-1로 시작했으나, 분노한 전지희가 순식간에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상대를 앞서갔고, 8-4로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순식간에 세 점을 획득한 전지희는 경기를 그대로 끝낸다.

후반부로 갈 수록 험난했던 승부였지만, 전지희는 7세트에서 결국 상대를 '압살'하며 16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