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또 다른 불청객 도쿄올림픽 찾는다..태풍 네파탁 日 상륙

고득관 2021. 7.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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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서핑 종목이 일본 지바현 이치노미야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8호 태풍 `네파탁`의 북상으로 대회 일정이 앞당겨졌다. 사진은 이란 오전 진행된 4강전에 진출한 브라질 선수의 경기 모습. [AP =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사상 초유의 무관중으로 치뤄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태풍도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70 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네파탁은 이날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일본 도쿄 북동쪽 센다이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은 992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23.0m/s다. 위력 자체로는 매우 강력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강풍과 국지성 폭우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도호쿠와 수도권 지역에는 28일까지 천둥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아침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도호쿠 태평양 지역이 200㎜, 도호쿠 동해 방면이 150㎜, 간토 북부와 이즈 제도, 니가타현이 100㎜다.

이미 해상 종목이나 양궁 등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조정 경기가 연기됐고, 오전으로 예정됐던 양궁 경기는 오후로 늦춰졌다. 지바현에서 열리는 서핑은 파도를 고려해 28일로 예정됐던 결승을 27일로 앞당겼다. 이날 밤 미야기현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 경기도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일본 도쿄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요트 종목의 경우도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다. 한국 요트 대표팀은 대회 일정이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요트 종목들은 현재 예선전이 진행 중이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데 태풍과 같은 기상 문제로 예선전이 단축되면 선두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코로나 문제도 좀처럼 확산의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가 사상 최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올림픽 선수단·관계자의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NHK는 26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4692명으로, 월요일 기준으로 지난 5월 10일 4938명 이후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특히 올림픽 경기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쿄도에서는 14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의 727명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도쿄도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1554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정부에서는 일반 국민과 올림픽 관계자의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올림픽 관계자의 확진 사례도 계속 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도 선수 3명을 포함한 올림픽 관계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관련 확진자수는 148명으로 늘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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