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미 대사 친강 워싱턴으로..얼어붙은 양국 관계 속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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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신임 주미대사를 맡아 27일 워싱턴으로 향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관련 문제를 맡은 바 없는 친 부부장이 냉랭한 양국 관계 속에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어 미국 이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친 부부장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로 한 중국의 결정은 양국 관계가 직면한 수많은 난제를 감안할 때 놀라운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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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신임 주미대사를 맡아 27일 워싱턴으로 향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관련 문제를 맡은 바 없는 친 부부장이 냉랭한 양국 관계 속에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외교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친 부부장은 지난 며칠간 상하이에 머무르면서 미국 기업 간부들과 만났으며 이날 오후 상하이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탈 것이라고 전했다.
친 부부장이 만난 인사들 가운데는 디즈니, 하니엘, 존슨앤드존슨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친 부부장은 미·중 관계와 관련한 전문가 등도 만났다. 친 부부장은 상하이에 가기 전 베이징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 관계자들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유럽 문제와 정보, 국가 의전 문제 등을 관장해온 직업 외교관인 친 부부장은 전략적 대립 문제로 얼룩진 양국 관계를 위해 8년을 워싱턴에서 보낸 추이톈카이 대사의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이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친 부부장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로 한 중국의 결정은 양국 관계가 직면한 수많은 난제를 감안할 때 놀라운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셰펑 부부장은 지난 16일 톈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연쇄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양국은 기존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55세의 친 부부장은 톈진 출생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믿을만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친 부부장의 시 주석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친 부부장은 2018년 우리나의 차관급인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친 부부장은 부부장 가운데 최연소다.
영어에 능통한 친 부부장은 외교부 대변인 시절 '싸움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중국의 이익을 관철하는 데 앞장서는 신세대 외교관으로 간주된다. 그는 중국의 국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랑외교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친 부부장은 지난 2월 중국-동유럽(CEEC) 정상회의에서 브리핑 과정에서 중국을 더럽힌 국가와 개인은 악의 늑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대사를 지낸 니콜라스 번서를 주중 대사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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