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주자' 日테니스 간판 오사카, 16강서 탈락 '충격'

오사카 나오미.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 테니스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테니스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3라운드(16강전)에서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에 0-2(1-6, 4-6)로 완패했다. 초반부터 실수를 연발한 오사카는 68분 만에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한 채 자신의 첫 올림픽을 조기 마감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을 거머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2019년에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아시아 국적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남녀를 통틀어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미국 CNN은 도쿄올림픽에서 지켜볼 선수 25명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오사카를 언급했다. CNN은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개최국에 금메달을 안기기 위해 도전한다"고 오사카를 소개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수많은 레전드 스타를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낙점될 만큼 일본이 가장 사랑하며 기대하는 스타 선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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