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점화자' 日테니스 오사카 16강전 탈락, 금메달 꿈 물거품
도쿄/양지혜 기자 2021. 7. 27. 14:32
[도쿄 현장]
2020 도쿄올림픽의 불을 밝혔던 일본 테니스 간판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세계 2위)가 탈락했다.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루소바(22·체코·세계 42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2(1-6 4-6)로 완패했다.
평소 주특기였던 탄탄한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이날 애먹었다. 아침부터 도쿄에 비가 내려 코트가 젖었고, 경기장 천장을 닫고 진행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 본드루소바는 드랍샷을 퍼부으며 오사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승기를 잡았다.
통산 메이저 4승을 자랑하는 오사카는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에 테니스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두달간 투어 생활을 중단했고, 도쿄 올림픽을 복귀 무대로 삼아 지난 2경기는 순항했지만 본드루소바에게 발목을 잡혔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인 아버지를 둔 오사카는 21세기 일본을 상징하는 슈퍼 스타로 인기를 누리며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성화 점화를 맡았다. 그는 머리카락을 일장기처럼 빨갛게 염색해 등장하는 등 금메달을 향한 의욕을 내비치며 뛰었지만 빗 속의 도쿄에서 일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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