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포인트 위기서 연속 8득점' 강철멘탈 정영식의 만화같은 대역전승 

서정환 2021. 7.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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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이렇게 그리면 욕 먹는다.

정영식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린 5세트에 4-10으로 뒤지며 매치포인트를 허용했다.

정영식과 지오니스는 마지막 7세트에서도 매치포인트를 주고받으며 대혈전을 펼쳤다.

지오니스가 7번의 매치포인트 기회에서 한 점만 따냈어도 정영식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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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만화도 이렇게 그리면 욕 먹는다. 정영식(29, 미래에셋증권)이 믿지 못할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정영식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 2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32강전’에서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를 맞아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 대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승리였다. 정영식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린 5세트에 4-10으로 뒤지며 매치포인트를 허용했다.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정영식은 연속 6득점을 따내며 듀스를 만들었고, 2점을 더 보태 연속 8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당황한 지오니스는 실수를 연발했다. 정영식은 연속 11득점을 만들면서 6세트까지 11-6 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3-3 동률. 

정영식과 지오니스는 마지막 7세트에서도 매치포인트를 주고받으며 대혈전을 펼쳤다. 강철멘탈의 정영식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길고 긴 랠리 끝에 정영식은 7세트에서 14점을 따내 지오니스를 눌렀다. 

승리를 확신했던 지오니스는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집어던졌다. 그만큼 지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경기였다. 지오니스가 7번의 매치포인트 기회에서 한 점만 따냈어도 정영식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정영식은 정신력의 끝판왕을 선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1/07/2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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