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에 잘하면 보답 받으니까, 욕심났다"..솔직한 전반기 반성

김민경 기자 2021. 7.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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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 보면 FA 시즌에 잘하면 보답을 받으니까. 부담을 안 가지려 했는데, 전반기에는 많이 가진 것 같다."

나성범은 "개인적으로는 FA가 걸려 있다. 다른 선수들을 보면 FA 시즌에 잘하면 보답을 받으니까.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전반기에는 많이 가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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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나성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다른 선수들 보면 FA 시즌에 잘하면 보답을 받으니까. 부담을 안 가지려 했는데, 전반기에는 많이 가진 것 같다."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스스로 전반기를 돌아보며 반성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90(303타수 88안타), OPS 0.876, 17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상위권 타자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타율에서 아쉬움이 남을 법한 성적이다.

나성범은 "홈런이나 타점은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욕심이 많다 보니까.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서 급했던 것 같다. 전반기는 전광판만 많이 보게 됐다. 다른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데, 선수다 보니까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FA를 언급했다. 나성범은 "개인적으로는 FA가 걸려 있다. 다른 선수들을 보면 FA 시즌에 잘하면 보답을 받으니까.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전반기에는 많이 가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후반기에는 '나'가 아닌 '팀'을 더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4명이 원정숙소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적 모임을 가져 72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순현 대표와 배석현 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팀 전체가 흔들렸다. 나성범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주장 양의지를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는 임무를 맡았다.

나성범은 "후반기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을 위해서 조금 더 희생하면서 하려고 한다. 그러면 개인 성적도 잘 따라오리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율과 출루율을 조금 더 보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테이블세터 박민우와 이명기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후반기는 나성범이 조금 더 출루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자주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까지 출루율은 0.358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타율이 조금 더 올라왔으면 좋겠고, 올라오다 보면 여러가지 세부적인 성적과 기록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루율은 매년 3할 중후반 사이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은 중반으로 알고 있다. 출루를 많이 하면서 득점을 해야 팀에 보탬이 되고 개인 성적도 많이 올라간다. 출루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한 지난해 나성범은 34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해는 홈런 페이스가 지난해보다는 더디긴 하지만, 언제 또 몰아칠지 모르는 게 홈런이다. 나성범은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소보다 웨이트트레이닝 훈련량을 늘리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후반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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