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김경문호 에이스 향한 아버지의 진심 가득한 응원

손찬익 2021. 7.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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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대건고-영남대-제일은행에서 3루수로 활약했고 프로 초창기에 연고팀 삼성에 지명을 받기도 했던 원민구 전 감독은 "내가 이루지 못했던 대표팀의 꿈을 아들이 해주니까 너무 기쁘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부모 속 안 썩이고 잘하는 게 최고의 효도 아닌가"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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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지형준 기자]3회초 대표팀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1.07.23 /jpnews@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원민구 전 경복중 야구부 감독은 아들 원태인(삼성)의 활약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원태인은 전반기 15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 자책점 2.54로 KBO 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토록 바라던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고 김경문호의 금메달 신화 재현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27일 오전 OSEN과 연락이 닿은 원민구 전 감독은 “자식이 잘되니까 더 바랄 게 없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다”라며 “아버지로서 태인이가 잘 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민구 전 감독의 스마트폰 바탕 화면에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대건고-영남대-제일은행에서 3루수로 활약했고 프로 초창기에 연고팀 삼성에 지명을 받기도 했던 원민구 전 감독은 “내가 이루지 못했던 대표팀의 꿈을 아들이 해주니까 너무 기쁘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부모 속 안 썩이고 잘하는 게 최고의 효도 아닌가”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원민구 전 감독은 이어 “주변에서도 많이 축하해주고 태인이의 팬이 됐다고 해주니까 큰 힘이 된다. 이제는 태인이의 아버지로서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원태인에게 어떤 조언을 했냐고 묻자 “평소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더 잘하려고 하다 보면 안될 수도 있다. 네 공을 못 치니까 하던 대로 하라고 했더니 국가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오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원태인은 다승왕 등극을 정조준했다. 이에 원민구 전 감독은 “태인이에게도 (개인 타이틀은) 절대 욕심내지 말라고 했다. 개인 타이틀은 팀이 잘 되면 저절로 따라오는 거다. 팀이 살아야 선수도 산다. 시즌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인이가 어릴 적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이제 내가 잔소리 안 해도 알아서 잘한다”고 말한 원민구 전 감독은 “태인이가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절에 가서 기도하는 게 내가 할 역할”이라고 자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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