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경정 등급조정..승급자, 강급자 엇갈린 희비

박현진 2021. 7.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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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긴 휴장기를 가진 까닭에 오랜만에 선수들에 대한 등급 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경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최고 등급인 A1급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배정됐는데 심상철, 김민천, 김종민, 조성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강자들이 변함 없이 포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등급 조정으로 인해 주선 보류를 받게 된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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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보트들이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미사리 경정장을 질주하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긴 휴장기를 가진 까닭에 오랜만에 선수들에 대한 등급 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경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등급조정은 2020년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총 21회차의 성적(평균득점, 사고점, 출주횟수)을 토대로 진행됐다. 햇수로 2년 만의 등급 조정이라 더 새롭게 느껴진다. 총 81명의 선수가 등급이 바뀌었는데 41명이 승급했고 40명은 강급됐다.

미사리 경정장 전경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최고 등급인 A1급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배정됐는데 심상철, 김민천, 김종민, 조성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강자들이 변함 없이 포진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가 바로 바로 16기 신인 나종호다. 지난 시즌 초 신인레이스 이후 B2급으로 시작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올리며 바로 A1급으로 수직 상승에 성공했다. 동기생 대부분이 B2~B1급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6기 최대 유망주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A2급으로 승급한 김보경과 더불어 앞으로의 활약이 사뭇 기대가 된다.

나종호 외에도 이미나, 김동민, 김민준 등이 B2급에서 A1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이미나는 매년 B1~B2급을 오가다 오랜만에 A1급으로 올라서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여기에 박석문, 정용진, 김세원 등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노장급 선수들도 A1급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B2급에서 A2급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처럼 등급 상승을 이룬 선수가 있다면 아쉽게도 등급이 하락한 선수들도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며 들쑥날쑥한 출전 기간으로 인해 최하위급인 B2급으로 수직 하락한 선수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미사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기 위해 출발하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설희, 반혜진, 안지민, 어선규, 김현철 같은 쟁쟁한 강자들이 사고점 0.8점 이상을 기록하며 성적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B2급으로 떨어졌다. A1급 단골 진출자였던 이주영도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A1에서 B1급으로 강급됐고 어느 정도 강자로 인정받았던 서화모, 손지영, 길현태, 김효년 등은 A2에서 B1급으로 강급됐ㄷ. 구현구, 장수영, 이응석 등은 A2에서 B2로 곤두박질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등급 조정으로 인해 주선 보류를 받게 된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강창효, 김재윤, 김계영, 신현경, 신선길, 이휘동 등은 출발 위반 2회가 누적돼 발목을 잡혔다. 이상문, 손근성, 서종원, 황이태, 김태영 등은 평균 사고점이 1.2점 이상이라 주선 보류를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성적 하위 5%인 김기한, 김대선, 양원준, 김태용, 최진혁까지 추가돼 총 16명의 선수가 주선 보류를 받았다.

이번 등급 조정은 많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 점수 관리를 상대적으로 잘했던 선수들이 높은 등급을 받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반기도 점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어떤 선수라도 모터가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점수를 최대한 쌓기 위해서 매 경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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