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조선, 유엔 대북 유류수출 제한 이후 중국 첫 정박"

김유진 기자 2021. 7. 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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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 유조선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유류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결의를 채택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항구에 정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은 최근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지난 4월20일 북한 유조선 ‘신평 2호’가 중국 산둥성 룽커우 항구에 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7년 9월 북한의 유류 수입을 제한한 안보리 결의(2375호) 이후 북한 유조선이 공개적으로 중국에 정박한 것은 이례적이며, 이 선박이 중국으로부터 유류를 수입하기 위해 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북 유류 수출량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제한 범위 안에 있고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면 북한 유조선에 대한 유류 수출은 잠재적으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국가들은 매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수치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은 제재를 회피해 해상 환적 등의 방식으로 정제유를 조달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미국 싱크탱크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와 영국의 민간단체인 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북한이 2020년 한 해 최대 230만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수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4월20일 중국 산둥성 룽커우 항구에 북한 유조선 ‘신평 2’(Sin Phyong 2) 호가 정박해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The Diplomat)’이 인공위성 자료 분석을 토대로 보도했다. The Diplomat 캡처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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