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딴 한국 선수에 꽃다발 주지 말자" 일본 발끈한 까닭은
이상규 2021. 7. 27. 13:33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메달과 함께 주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해 한국 언론이 방사능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지난 26일 한국 언론의 방사능 우려에 대해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메달리스트들에게 주는 꽃다발은 도호쿠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키운 꽃들로 알려졌다. 꽃도라지, 해바라기, 용담화 등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를 극복하는 모습을 전세계 보여준다는 취지로 이곳에서 자란 꽃다발을 준비했으나 방사능 우려가 여전한 게 사실이다.
한국 언론 보도 역시 이러한 상식적인 우려를 기반한 것이지만 일본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건 너무 심하다"며 "과학적 근거도 없이 피해를 본 지역의 주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IOC에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사를 정정하지 않으면 한국 메달리스트들에게 꽃다발을 주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아에라'는 "그렇게 걱정이라면 왜 일본에 왔나"라며 "대회를 보이콧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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