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거절한 안창림, 값진 첫 올림픽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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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3세 안창림이 남자 유도 73kg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 유도의 성지라는 무도관에 태극기를 올린 건데요,
32강부터 동메달 결정전까지 다섯 경기 모두 연장 승부를 벌이는 투혼이 빛났습니다.
도쿄에서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초도 남지 않은 동메달 결정전.
그때, 안창림이 기습 업어치기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냅니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었습니다.
이날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이었던 안창림은 동메달이 결정되자 송대남 코치에 안겨 처음 환하게 웃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첫 경기인 32강부터 연장에 들어가더니, 동메달 결정전까지 다섯 경기 모두 연장 접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16강전에서는 코피를 흘리는 혈투를 벌였고 체력은 바닥났지만, 결국 일본 유도의 성지 무도관에 태극기를 올렸습니다.
[안창림 /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도와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고,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이렇게 훈련에 지장없이 훈련에만 집중해서 임할 수 있었고…"
안창림에게 이번 동메달은 누구보다 의미가 큽니다.
재일교포 3세로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던 2013년, 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일본 유도계의 에이스로 떠오르며 일본으로 귀화요청을 받았지만,
결국 이를 거절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유도연맹의 끈질긴 귀화 구애에도 결국 태극마크를 선택한 안창림은 일본 유도의 성지 무도관에서 값진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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