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쏟은 김서영 "마음처럼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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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 선 김서영(27)은 1분 넘도록 펑펑 울기만했다.
울먹이며 인터뷰에 응한 김서영은 "마음처럼 경기가 되지 않아서 저도 지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경기가)아쉽게 마무리 돼서 많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김서영이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조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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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11초38로 조 7위..전체 16명 중 12위
취재진 앞에 선 김서영(27)은 1분 넘도록 펑펑 울기만했다. 경기를 마친 직후부터 시작된 눈물이 그치지 않은 탓이다. 울먹이며 인터뷰에 응한 김서영은 “마음처럼 경기가 되지 않아서 저도 지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경기가)아쉽게 마무리 돼서 많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어쩌면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큰 모습이었다.
김서영이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조 7위에 머물렀다. 전체 16명 가운데 12위에 그친 김서영은 상위 8명 안에 들지 못하며 결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전날 예선에서 2분11초54의 기록으로 4조 6위, 전체 출전 선수 27명 중 15위를 차지한 김서영은 이날 초반 선두권을 달렸지만 후반에 밀려났다.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은 첫 50m 구간에서 27초68를 기록, 2위로 통과한 뒤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배영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때까지의 기록은 1분00초19. 하지만 이후 평영에서 뒤처지며 150m 구간을 5위(1분39초50)로 들어갔고, 마지막 구간에서 더 밀려 7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막차를 탄 영국의 알리샤 윌슨(2분10초59)과 0.79초차다.
이날 기록한 2분11초38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2분08초34)과 3초 이상 차이가 난 기록이다. 김서영은 “오늘 경기 전까지도 솔직히 좀 자신이 있었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장에)들어갔다”며 “100m까지는 자신감 있게 턴을 했는데 그 후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며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시합을 뛰면서 확실히 그 동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고 느껴지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 환경은 꽤 낯설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3m 깊이 풀에서 후반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김서영도 3m 깊이 풀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처음 겪었다고 한다. 제한된 움직임, 선수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불안도 선수들의 심리상태엔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입장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적응을 해야 하는 것 같다”며 28일 예정된 수영 여자 계영(200mX4명)을 기약했다.
도쿄=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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