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최후의 수단" 마지막 동력 시즌 아웃..에이스의 시선은 2022년

조형래 2021. 7. 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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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최후의 수단이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수술로 확실히 통증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이 감독은 "(구)창모도 빨리 결단을 내려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더 이상 길어지면 통증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한 것 같다. 선수의 의지도 있었고 의료진도 권유를 했다. 그래서 수술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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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민경훈 기자]청팀 선발 구창모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6.01 /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었다.”

NC 다이노스는 전반기가 끝나고 많은 것을 잃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원정 숙소 술판 모임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한 주축 선수 4명(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이 KBO의 ‘품위손상행위’ 명목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미 NC는 74경기를 소화한 상태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리그 최상위급 테이블세터와 한 방 능력을 갖춘 주전 3루수, 그리고 리그 최고의 대타 자원이 이탈했다. 타선의 전력 누수가 극심하다. 양의지, 나성범, 애런 알테어의 중심 축은 굳건하지만 이들 앞에서 밥상을 차려주고 이들을 뒷받침하는 선수들이 사라졌기에 견제가 쏠릴 수 있다.

그리고 투수진에서도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궜던 팀의 미래이자 현재의 에이스 구창모가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기 때문. 구창모는 지난 24일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한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를 결장하게 했고 올해 역시 계속 구창모를 재활군에 붙잡아 둔 그 부상이었다. 구단은 “회복과 재활을 진행했지만 계획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최근 복수의 병원을 통해 진단한 결과 뼈의 유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자연적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수술의 이유를 설명했다. 부상의 완전한 회복까지만 3~4개월이 예상되는 수술. 완전한 시즌 아웃이었다.

구창모의 재활 과정은 5월까지는 순항이었다. 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고 최고 구속 141km까지 찍으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었고 다시 공을 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올해 복귀 계획을 완전히 접어야 했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의 복귀로 마지막 동력을 얻을 계획을 세웠다. 주축 선수 4명이 이탈을 하더라도 구창모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리빌딩이 아니라 윈나우 모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이었던 재활 복귀가 물거품됐고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꺼내들자 마음을 접어야 했다.

이 감독은 “최후의 방법이었다. 선수가 가장 많이 아쉬울 것이다. 1년을 완전히 보낸 셈이다”라면서 “3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돌아오지 못했다.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선수였는데 뼈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동력이 될 수 있는 선수였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선수 본인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수술로 확실히 통증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이 감독은 “(구)창모도 빨리 결단을 내려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더 이상 길어지면 통증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한 것 같다. 선수의 의지도 있었고 의료진도 권유를 했다. 그래서 수술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에이스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어쨌든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고 한국 야구의 자산이기도 한 구창모다. 다시 건강하게 공을 뿌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빨리 뼈가 붙고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에이스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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