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첫 金 안긴 양첸, '나이키 신발' SNS 게재.. 中 국수주의자들 비난

박세희 기자 2021. 7.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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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첫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선수가 미국 기업 나이키의 신발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4일 여자 공기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사격 선수 양첸은 이날 축하와 환호 대신 웨이보 일부 이용자들의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나이키의 제품 사진을 중국 국가대표가 SNS에 버젓이 올렸다는 게 국수주의자들의 공격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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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첫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선수가 미국 기업 나이키의 신발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27일까지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한 중국이지만 강성 국수주의자들의 공격에 선수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4일 여자 공기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사격 선수 양첸은 이날 축하와 환호 대신 웨이보 일부 이용자들의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이유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올린 나이키 신발 사진 때문.

앞서 나이키는 인권 탄압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 지역의 면화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중국에선 나이키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나이키의 제품 사진을 중국 국가대표가 SNS에 버젓이 올렸다는 게 국수주의자들의 공격 이유였다.

중국의 사격대표 왕루야오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 웨이보에 잠옷을 입고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여러분 죄송하다. 저 ‘쫄았던’ 것 인정한다. 3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고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고 왕루야오는 몇 시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악의적인 인신공격은 계속됐고 웨이보는 33명에게 게시물 작성 금지 처분을 내렸다.

중국 국수주의자들의 비난은 홍콩으로까지 이어졌다. 홍콩의 배드민턴 선수 응카롱 앵거스가 정부의 공식 로고가 없는 검정 상의를 입고 경기에 나서자 한 친중국 성향의 정치인은 “국가를 대표하고 싶지 않으면 철수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검정 옷은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한다.

NYT는 “중국 정부 관리들은 올림픽이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때때로 정반대의 행동을 보인다”면서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중국 역도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을 중국이 문제 삼은 사례를 전했다.

지난 24일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못생겨 보이고 인상 쓰는 사진을 로이터가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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