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女역도 영웅, 조국에 97년만의 첫 金 안겼다

이근홍 기자 2021. 7.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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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딜린 디아스(30)가 필리핀의 역도영웅으로 떠올랐다.

필리핀은 1924 파리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97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 용상 3차 시기에서 127㎏을 들어 금메달을 확정한 디아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필리핀 역도 관계자와 취재진도 울음을 터뜨렸다.

1924년부터 올해까지 총 23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필리핀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7개에 그쳤지만, 디아스가 조국에 가장 멋진 금메달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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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55㎏급 합계 224㎏ 1위

선수와 관계자·취재진 함께 울어

대통령 “국민 모두 자랑스러워해”

하이딜린 디아스(30)가 필리핀의 역도영웅으로 떠올랐다. 필리핀은 1924 파리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97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디아스는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에서 인상 97㎏, 용상 127㎏으로 합계 224㎏을 들어 올려 중국의 랴오추윈(223㎏)을 1㎏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디아스는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용상 3차 시기에서 127㎏을 들어 금메달을 확정한 디아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필리핀 역도 관계자와 취재진도 울음을 터뜨렸다.

디아스는 “우승을 이뤄낸 것에 놀랐다”면서 “훈련은 고통스러웠고 몇 개월, 몇 년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며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신은 계획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해리 로크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국민 모두는 디아스를 자랑스러워한다. 축하한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물 40ℓ를 지고 수백 미터를 걸어야 했을 만큼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디아스는 콘크리트와 플라스틱 파이프로 만든 바벨로 운동을 시작했다. 가난을 딛고 역도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한 그의 인생은 필리핀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됐고, 2012 런던올림픽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했다.

1924년부터 올해까지 총 23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필리핀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7개에 그쳤지만, 디아스가 조국에 가장 멋진 금메달을 바쳤다. 필리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32 LA 올림픽의 25위(동메달 3개)다. 1928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 테오필로 옐데폰소가 남자 평영 200m에서 필리핀에 첫 동메달을, 1964 도쿄올림픽 복싱 남자 페더급에서 앤서니 빌라누에바가 첫 은메달을 안겼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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