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쌀의 쫄깃함·오징어 먹물의 감칠맛.. 폭염도 이겨낼 상큼 젤라토

기자 2021. 7.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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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열정과 흥이 넘쳐 흐르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경의선숲길, 소위 '연트럴 파크' 초입부 옆 골목으로 잠시 비켜 나와 봅시다.

3년간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활하다가 볼로냐 소재의 카르피자니 젤라토 대학(Carpigiani gelato university)에서 수료하게 됩니다.

그동안 은은한 향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만 맛봤다면 이제는 제대로 구워 아낌없이 넣은 진하디진한 피스타치오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젤라토인 '피스타치오'를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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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비롯해 헤이즐넛, 소금버터, 피스타치오 등을 이탈리아풍으로 즐길 수 있는 ‘glt젤라또’의 젤라토들. glt젤라또 인스타그램 캡처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연남동 ‘glt 젤라또’

젊은이들의 열정과 흥이 넘쳐 흐르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경의선숲길, 소위 ‘연트럴 파크’ 초입부 옆 골목으로 잠시 비켜 나와 봅시다. 눈을 부릅뜨고 찾지 않으면 작은 손글씨의 간판을 찾을 수 없습니다. 2016년 3월에 오픈한 지엘티(glt)젤라또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젤라토를 배우고 돌아온 최창민 대표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서 만드는 젤라토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은 지난 1년여 동안 가진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늘 glt젤라또를 그리워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매장을 오픈한 지 두어 달이 된 요즘도 청량하고 기분 좋은 단맛의 glt젤라또는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악마의 glt, 소금버터, 스피어민트초코칩, 민트 얼그레이 아이스티, 자두살구, 아오리, 헤이즐넛, 바나나푸딩 등 매일매일 라인업이 달라지며 그날의 등판선수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최 대표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갑자기 이탈리아로 짐을 싸서 떠나게 됐습니다. 3년간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활하다가 볼로냐 소재의 카르피자니 젤라토 대학(Carpigiani gelato university)에서 수료하게 됩니다. 기술적인 이론과 학습을 수료했지만 기본적으로 맛에 대한 최 대표의 열정과 탐구가 지금의 glt젤라또를 탄생시킨 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glt젤라또는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눠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젤라토와 소르베토. 과일의 단맛과 청량함을 원한다면 소르베토를, 진하고 부드러운 유지의 맛을 원한다면 젤라토를 추천합니다. 2가지 또는 3가지 맛을 골라 콘과 컵으로 주문할 수 있으니 적절한 조합을 머릿속에서 만들어 보곤 합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피스타치오’입니다. 그동안 은은한 향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만 맛봤다면 이제는 제대로 구워 아낌없이 넣은 진하디진한 피스타치오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젤라토인 ‘피스타치오’를 드셔 보세요. 계절 구분 없는 추천메뉴입니다.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악마의 glt’도 빼놓을 수 없지요. 한국인이 정말 좋아하는 맛 중 하나인 ‘쌀’을 이용한 제품으로 우유를 베이스로 쌀, 파르메산 치즈, 오징어 먹물을 넣었습니다. 마치 오징어 먹물 리소토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파르메산 치즈와 오징어 먹물이 감칠맛 부분을 책임지고 쫄깃함은 쌀의 식감이 잡아줍니다.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우유가 부드럽게 감싸 안았습니다.

그 계절, 그 시기에 가장 맛있는 과일의 맛을 선택해 만들어 내는 소르베토 메뉴들도 꼼꼼히 체크해 보기를 권합니다. 작은 젤라테리아(젤라토를 파는 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우연 같은 인연일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자라나는 제철 과일들을 이탈리안 젤라토로 표현하는 맛의 노트를 다양한 젤라토 전문점에서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여름의 무더위를 달콤하고 상큼한 젤라토와 소르베토로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10-8. 월 휴무, 12:00∼21:00/02-322-5628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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