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올림픽맨' 진종오, 후회없는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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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의 마지막 올림픽이 끝났다.
진종오는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고, 1차 본선에서 탈락해 최종 8팀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진종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50m 권총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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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과 혼성단체 경기 1차전
공동 8위서 10점 수 밀려 탈락
5회 연속 출전… 선수단 최고령
“열심히 준비… 세월엔 장사없어”
‘사격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의 마지막 올림픽이 끝났다.
진종오는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고, 1차 본선에서 탈락해 최종 8팀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머물러 역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 없이 돌아설 수 있었다.
한국선수단 최고령자인 진종오는 강원사대부고 1학년 때인 1995년에야 전문 사격 선수로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장난감 총을 좋아하고 총 조립을 즐기는 모습을 본 아버지의 지인이 ‘사격을 시켜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이 세계 권총 사격의 1인자 진종오가 탄생한 계기였다. 진종오는 뒤늦게 입문했지만, 천재형 선수였다. 순간 집중력이 뛰어난 데다 결단력이 탁월했다. 격발에서 망설임이 없었고, 속도도 빨랐다. 진종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50m 권총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6개(금 4·은 2)의 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김수녕(금 4·은 1·동 1)과 한국 선수 올림픽 최대 메달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진종오는 혼성 단체전에서 최선을 다했다. 혼성 단체전 1차 본선 경기는 30분 동안 남성 30발, 여성 30발을 각각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순서로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한다. 1발당 최고 10점, 총점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는 289점을 쐈다. 추가은의 286점을 더해 둘은 합계 575점을 남겼다. 진종오와 추가은은 8위와 동점을 이뤘지만, 10점 획득 수에서 밀려 아쉽게 9위로 밀려 탈락했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을 마친 뒤 “엄청 왔다 갔다 하더라. 뭔가에 홀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종오는 경기를 마친 뒤 ‘하아’ 한숨을 내쉬며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족함을 채우려고 정말로 야간훈련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세월에 장사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가은이는 첫 올림픽이고 이제 스타트를 끊었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세계정상 선수들과 겨루지 않을까 생각하고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은퇴를 자꾸 물어보시는데 아직 그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회사 그만두라는 것과 똑같은 말인데,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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