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끝나면 결혼해줄래?" 코치가 선수에 '깜짝 청혼'

전세원 기자 2021. 7.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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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자펜싱 대표가 도쿄올림픽에서 패했다.

생방송 인터뷰 도중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깜짝 청혼'(사진)이란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페레스 마우리세가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와 인터뷰하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뒤쪽에서 남자친구인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적은 종이 한 장을 들고 나타났다.

11년 만의 '재청혼'은 사우세도가 경기에서 패한 여자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깜짝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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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코치·선수로 17년 교제

“여친, 패배 잊게하고 싶었다”

아르헨티나 여자펜싱 대표가 도쿄올림픽에서 패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금세 사라졌다. 생방송 인터뷰 도중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깜짝 청혼’(사진)이란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27일 오전(한국시간) 로이터통신,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는 전날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펜싱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에서 헝가리의 안나 마르통에게 12-15로 졌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올림픽 메달이란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결혼반지를 끼게 됐다. 경기 직후 깜짝 프러포즈를 받았다. 페레스 마우리세가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와 인터뷰하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뒤쪽에서 남자친구인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적은 종이 한 장을 들고 나타났다. 인터뷰하던 기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페레스 마우리세에게 뒤를 보라고 했고, 남자친구를 발견하곤 마스크를 내린 채 비명을 질렀다.

사우세도 코치는 무릎을 꿇었고 페레스 마우리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둘은 포옹하고 입을 맞췄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눈시울을 붉히며 남자친구와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면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며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마우리세와 17년째 사귀고 있는 사우세도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청혼했었지만, 당시 25세이던 페레스 마우리세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11년 만의 ‘재청혼’은 사우세도가 경기에서 패한 여자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깜짝 이벤트다. 그래서 반지를 준비하지 못했지만, 종이를 구해 프러포즈 문구를 적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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