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된 '한국의 갯벌'.. 난개발 방지·생태계 보호가 과제

오남석 기자 2021. 7.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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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2150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됐다.

두 번의 '반려' 결정을 이겨내고 어렵게 세계유산에 등재된 만큼, 난개발과 갯벌 생태계 훼손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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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C, 만장일치로 등재 결정

“철새 기착지로 보편적 가치”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2150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됐다. 두 번의 ‘반려’ 결정을 이겨내고 어렵게 세계유산에 등재된 만큼, 난개발과 갯벌 생태계 훼손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단계 평가 체계 중 3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으나,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WHC는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등재 결정 이유를 밝혔다.

WHC는 △2025년 제48차 WHC 회의까지 유산 구역 확대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통합관리체계 구축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 관리 △멸종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중국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와의 협력 강화 △IUCN과 긴밀히 협력 등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권고 사항 이행을 위해 생태계 보전, 지역 사회 발전의 공존 등을 꾀할 방침이다.

‘한국의 갯벌’ 등재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석굴암·불국사’를 시작으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등이다. 내년에는 ‘가야 고분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심사가 예정돼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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