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수묵화의 진수..박대성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강종훈 2021. 7. 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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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국내 미술계에서 박대성(76) 화백은 진경산수화의 명맥을 이으며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박대성은 한국전쟁 중 부모를 여의고 왼팔마저 잃었지만, 독학으로 한국화에 정진해 독보적인 화업을 이뤘다.

197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박대성은 1984년 지금은 국내 최정상급 화랑이 된 가나아트의 첫 전속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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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구룡폭포'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수묵화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국내 미술계에서 박대성(76) 화백은 진경산수화의 명맥을 이으며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박대성은 한국전쟁 중 부모를 여의고 왼팔마저 잃었지만, 독학으로 한국화에 정진해 독보적인 화업을 이뤘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담장에 작품이 걸렸고, 최근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에도 그의 작품이 포함됐다.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막한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아우르는 전시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의미로, 기존 작품 주제들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 소재를 다룬 신작과 개인적으로 수집한 고미술품을 사실적으로 그린 '고미' 연작 등을 감상할 수 있다.

197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박대성은 1984년 지금은 국내 최정상급 화랑이 된 가나아트의 첫 전속작가가 됐다.

1990년대 초 미국 뉴욕으로 떠난 그는 서구 모더니즘 미술이 한국화의 현대화를 위한 해답이 아님을 깨닫고 귀국 후 먹과 서예에 집중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의 자연과 정신을 재해석했다.

그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내년 가을부터는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 메리워싱턴대 등 미국 동부 명문대학에서 순회전이 이어진다.

지난 3월에는 그가 830여 점을 기증해 건립된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발생한 작품 훼손 사건이 화제가 됐다. 한 아이가 바닥에 놓인 대작 위에 올라가 작품을 훼손하는 동안 부모가 사진을 찍으며 방관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박대성은 그들을 용서하며 훼손도 작품의 역사이기에 복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순회전에 앞서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3일까지 열린다.

박대성 '버들'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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