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창림, 최윤 부단장과 뜨거운 포옹.. 재일교포 3세 공통분모
양승현 기자 2021. 7.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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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남자 유도 대표 안창림과 한국 올림픽 선수단 최윤 부단장이 2020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 동메달 결정전 직후 뜨겁게 포옹하는 사진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kg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은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3분53초만에 업어치기를 성공시켜 절반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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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남자 유도 대표 안창림과 한국 올림픽 선수단 최윤 부단장이 2020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 동메달 결정전 직후 뜨겁게 포옹하는 사진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kg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은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3분53초만에 업어치기를 성공시켜 절반으로 승리했다. 안창림은 이번 동메달로 2016리우올림픽에서의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메달 획득만큼이나 경기 후 안창림과 최 부단장의 포옹도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 둘은 ‘재일교포 3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 부단장은 지난 2018년부터 안창림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그는 안창림이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5000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원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일본 유도의 심장부인 ‘무도관’에서 태극기를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할만한 일이었다.
안창림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나이부터 유도에 재능을 보인 그는 쓰쿠바대학교 2학년 때인 지난 2013년 전일본대학유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당시 우승 장소는 안창림이 이번에 동메달을 딴 ‘일본 무도관’이었다. 그 후 안창림은 대학 감독으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았지만 “태극기를 달고 일본 선수들을 이기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거절했다. 그 후 2014년 2월 용인대학교로 편입해 훈련을 이어갔다.
안창림은 일명 자이니치(일본에서 이방인, 한국에서 외국인) 취급받는 ‘경계인’으로 살아왔다.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도 “재일교포라는 것이 참 어렵다”라며 “일본에서 한국 사람, 한국에서는 일본인이라고 불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달을 따서 조금이라도 재일교포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내 모습을 보고 용기 내서 재일교포 운동선수들과 어린아이들이 큰일을 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단장은 “나 또한 안창림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평행 한국 국적을 놓지 않고 살아온 재일교포 3세”라며 “안창림이 느꼈을 애환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덕분에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1일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도 그가 바라는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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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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