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꺼져" 독일 기자 둘러싼 중국인들..'생사람 잡을 뻔'

김찬영 2021. 7. 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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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한 독일 기자가 군중에 봉변을 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의 마티아스 베링거 기자는 지난 24일 물난리가 난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시내를 촬영 중이었다.

앞서 지난 2월 영국은 중국 매체 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면서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매체와 국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BBC 뉴스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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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베링거 트위터 캡처
 
중국에서 한 독일 기자가 군중에 봉변을 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은 중화권 매체 둬웨이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의 마티아스 베링거 기자는 지난 24일 물난리가 난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시내를 촬영 중이었다.

그러던 중 성난 군중에 둘러싸이고 말았다. 

베링거는 트위터에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베링거는 LA타임스 앨리스 수 특파원과 홍수 피해가 컸던 쇼핑센터 인근으로 취재를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두 여성이 다가오더니 한 명은 내게 누구냐고 물어보면서 말을 걸었고 다른 한 명은 그런 내 모습을 계속 촬영해 의도를 의심하게 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대부분 중년으로 보이는 대략 10명의 남자가 몰려들었고 자신들의 신원은 밝히지도 않으면서 내게 촬영이 불법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내가 못 알아듣는 척하며 현장을 떠나려 하자 한 사람이 길을 막아섰고 그래서 나도 그들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그들은 내게 ‘로빈 브랜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당신이냐?’로 물었고, 나를 밀치면서 ‘나쁜 놈’, ‘중국에 먹칠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 사람은 내 핸드폰을 잡아채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또 “만약 정말 그였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로빈 브랜트는 영국 BBC 방송의 중국 특파원이다. 

앞서 지난 2월 영국은 중국 매체 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면서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이에 중국은 영국 BBC월드뉴스가 의도적으로 중국에 먹칠했다면서 자국 내 방영을 금지했다.

힌퍈 베링거는 “결국 처음에 말을 걸었던 여성이 군중을 진정시켰고, 내가 브랜트가 아니라는 것을 안 군중도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는 내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관영 매체와 국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BBC 뉴스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현재 중국의 언론 환경은 매우 두렵다”고 첨언했다. 

수 특파원도 “그들은 ‘여기는 중국이야. 중국에서 꺼져!’라고 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정저우에서 이 같은 적대감과 맞닥뜨린 외국 기자는 우리뿐만이 아니다”고 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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