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기술로 이룬 세계최강".. 현대家 3代 '40년 양궁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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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고, 나머지 2개(남녀 개인전) 종목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낭보를 전하면서, 한국양궁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오래된 인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양궁을 세계최강으로 발전시켰다.
공정경쟁과 실력주의 선발은 한국양궁이 세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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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양궁분리로 기틀 마련
정몽구, 스포츠과학 접목 주도
정몽준, 초대협회장 기반 쌓아
정의선, 첨단기술로 맞춤 지원
한국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고, 나머지 2개(남녀 개인전) 종목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낭보를 전하면서, 한국양궁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오래된 인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고인이 된 정 창업주는 생전 양궁에 애정을 듬뿍 쏟아부었다. 정 창업주는 양궁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대한체육회장으로 재직하면서 1983년 국궁과 양궁의 분리를 결정했다. 한국양궁의 틀을 잡은 셈. 정 창업주는 당시 초대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추대됐지만, 본인 대신 6남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맡겼다. 정 이사장은 한국양궁의 기반을 닦았다. 1984 LA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대표팀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고 서향순이 한국양궁에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김진호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양궁을 세계최강으로 발전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양궁협회장을 맡았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여자양궁단, 현대제철 남자양궁단을 창단했다. 또 현대정공의 기술력을 활용, 레이저 조준기가 부착된 훈련용 활을 지원하는 등 스포츠 과학을 최초로 양궁에 접목했다.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밀착형, 맞춤형 지원으로 경기력 향상을 도왔다. 정 회장은 선수들을 자주 만나고 세심한 부분까지 챙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이 열릴 때마다 현지를 찾아 대표팀을 격려하고 있다. 정 회장은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장에서 1시간 걸리는 선수촌 대신 근처 특급호텔에 묵게 했고, 한국식당에서 매끼 개당 40파운드(약 7만 원)짜리 도시락을 주문해 대표팀에게 제공했다. 정 회장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태릉선수촌 양궁장 주변을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사진이 인쇄된 대형 천으로 둘러 현지 환경에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 부임 후 ‘공정경쟁’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2019년에는 기존 국가대표에게 태극마크를 우선 부여하던 혜택을 폐지, 동등한 상황에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공정경쟁과 실력주의 선발은 한국양궁이 세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아울러 올해 1월 5선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양궁 꿈나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양궁 대중화 사업을 통한 저변확대 등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도쿄에 머물고 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도쿄에 들러 양궁대표팀의 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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