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세월에 장사 없다..'은퇴' 떠올리고 싶지 않아"

신정은 기자 2021. 7. 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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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네요."

진종오는 경기 후 취재진을 웃는 얼굴로 맞이하면서도 '하아' 한숨을 내쉬며 "진짜로 그런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진종오는 자신에 대해서는 "나이는 못 속인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집중력도 저하된 것도 느껴진다. 몸에 변화도 느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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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네요."

2020 도쿄올림픽 메달에 실패했지만, '권총 황제' 진종오는 밝게 웃는 얼굴로 경기장에서 나왔습니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과 함께 출전했지만 본선 1차전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진종오-추가은은 합계 575점으로 하니예흐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이란)와 동점을 이뤘지만, 10점 획득 수에서 5발 차(이란 18개·한국 13개)로 밀려 9위로 내려왔습니다.

본선 1차전은 상위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하는데, 아쉽게 마지막 티켓이 걸린 8위 자리를 내준 겁니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진종오는 도쿄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치게 됐습니다.

진종오는 경기 후 취재진을 웃는 얼굴로 맞이하면서도 '하아' 한숨을 내쉬며 "진짜로 그런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부족했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한다"며 "부족함을 채우려고 정말로 야간훈련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세월에 장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5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입니다.

그는 도쿄에서 메달을 추가했더라면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진종오는 "만감이 교차한다.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라고 털어놨습니다.

진종오는 자신과 호흡을 맞춘 추가은에 대해 "가은이는 첫 올림픽이다. 이제 스타트 끊었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세계 정상 선수들과 겨루지 않을까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트너가) 진종오라는 것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게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였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됐다"고 안쓰러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차피 가은이는 어리다. 경기를 할 날이 많다"며 "첫 번째 쓴맛을 본 게 잘 된 것이다. 시작부터 잘되면 자만할 수 있다.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종오는 자신에 대해서는 "나이는 못 속인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집중력도 저하된 것도 느껴진다. 몸에 변화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포기'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은퇴를 자꾸 물어보시는데 아직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종오는 "회사 그만두라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자꾸 은퇴하라고 하시는데, 정정당당히 선발전에서 올라왔다"며 "예쁘게 봐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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