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단어 떠올리지 않아"..'빈손' 사격황제 진종오, 2024 파리까지 도전한다 [도쿄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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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라는 단어 떠올리고 싶지 않아."
올림픽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사격 황제' 진종오(42)는 2024년 파리 대회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뤘으나 합계 575점(진종오 289점·추가은 286점)을 기록하며 9위를 기록, 본선 1차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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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은퇴라는 단어 떠올리고 싶지 않아.”
올림픽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사격 황제’ 진종오(42)는 2024년 파리 대회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뤘으나 합계 575점(진종오 289점·추가은 286점)을 기록하며 9위를 기록, 본선 1차전에서 탈락했다. 1차전은 30분 동안 남성 30발, 여성 30발을 각각 쏘고 합선 점수가 높은 순서로 상위 8개 팀이 2차전에 오른다. 진종오-추가은 조는 8위 이란(하니예흐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과 합계 점수 동률을 이뤘으나 10점 획득 수(한국 13개, 이란 18개)에서 밀렸다.
이로써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혼성전에서도 일찌감치 총을 놓으면서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그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네 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리빙 레전드’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만 더 추가하면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을 넘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진종오는 혼성전 탈락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숨을 내쉬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부족했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야간훈련을 소화하며 준비했는데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예전보다 집중력이 저하된 게 느껴진다. 다만 (주변에서) 은퇴를 자꾸 언급하시는 데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회사를 그만두라는 것과 똑같지 않느냐. 자꾸 은퇴하라고 하는데 정정당당하게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 올라왔다. 예쁘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도 “2024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전까지는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강조하나, 독기를 품고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처럼 정상급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날까지 총을 들고 싶다는 의미다.
진종오는 이날 속상한 마음에도 스물두 살 차이가 나는 후배 추가은을 지속해서 위로했다. 추가은이 “허무하다. ‘내가 못해서 그랬나’ 그런 생각만 든다”며 대선배에게 미안해하자, “진종오라는 이름 때문에 주목받아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편하게 했을 것이다. 가은이는 어리니까 경기를 할 날이 많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 겨룰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혼성전에 함께 출격한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김보미(23·IBK기업은행) 조는 합계 573점으로 11위에 머무르며 역시 본선 2차전에 오르지 못했다. 김모세가 285점, 김보미가 288점을 기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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