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 주러 가자"..엄마대신 김제덕 키운 할머니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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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자 대표팀 김제덕(17·경북일고) 친할머니 신이남씨(86)가 요양병원에서 손자를 응원했다.
26일 안동MBC에 따르면 신씨는 요양병원 직원, 어르신과 TV 앞에 모여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김제덕을 응원했다.
김제덕 6세 때부터 신씨 손에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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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양궁 남자 대표팀 김제덕(17·경북일고) 친할머니 신이남씨(86)가 요양병원에서 손자를 응원했다.
26일 안동MBC에 따르면 신씨는 요양병원 직원, 어르신과 TV 앞에 모여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김제덕을 응원했다.
신씨는 "제덕아 사랑해. 제덕이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고 답했다. 어린 손자 손을 잡고 강아지에게 밥을 줬던 추억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제덕 6세 때부터 신씨 손에 자랐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인 2016년 SBS TV 예능물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할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김제덕은 어머니 없이 아픈 아버지를 보살피는 소년가장이다. 아버지는 지난해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김제덕을 2년간 가르친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덕이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제덕이가 잘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 제덕이는 어머니가 안 계시고 아버지가 계시는데 아버님 몸이 좀 안 좋으시다"고 전했다.
김제덕이 올림픽에서 연신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는 긴장감을 떨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황 코치는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갔고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했다"며 "어린 나이에 벌써 그 긴장감을 겪는다는 게 안쓰러웠다"고 했다.
김제덕은 2019년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제덕은 24일 안산(20·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26일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에서 대만을 꺾고 2관왕에 올랐다. 31일 개인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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