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네 번째 도전에 금메달 데일리 "성 소수자들에 힘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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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낸 톰 데일리(27·영국)는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5연패를 저지한 영국 조 가운데 데일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 감격이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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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6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낸 톰 데일리(27·영국)는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먼저 이 종목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중국이 4연패를 달성한 강세 종목이었으나 이날 데일리와 매티 리 조가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5연패를 저지한 영국 조 가운데 데일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 감격이 더 했다.
데일리는 불과 14살 때인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영국 언론에서 1960년 로마 올림픽 조정에 출전한 켄 레스터 이후 영국 최연소 남자 올림픽 출전 선수라며 데일리를 집중 조명했다.
데일리는 어린 나이에 주위 큰 관심을 받고 출전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10m 플랫폼 7위, 싱크로 10m 플랫폼 8위의 성적을 냈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 10m 플랫폼 동메달을 따내며 영국의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했고, 2016년 리우에서는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도 중국의 벽이 워낙 높아 금메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데일리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올림픽 첫 금메달의 숙원을 풀어냈다.
전날 스케이트보드에서 13세 니시야 모미지(일본)가 금메달을 따내고, 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도 17세 나이에 2관왕에 오르는 등 처음 나온 올림픽에서 곧바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선수들에 비하면 네 번째 도전에서야 금메달을 거머쥔 데일리의 기쁨은 여느 금메달리스트보다 훨씬 컸을 터다.
사실 올림픽은 네 번 출전하기도 쉽지 않은 대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금메달을 따낸 뒤 "정말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소개를 들으면서 엉엉 울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는 "이 순간은 내가 다이빙을 20년간 해오면서 늘 꿈꿨던 장면"이라며 "사실 2016년 리우에서는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특히 올해 6월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바라보기는 더욱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남편이 '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해준 말이 큰 힘이 됐다"며 "내 아들에게도 멋있는 모습을 보이게 돼 더 의미가 크다"고 가족에게 고마워했다.
2013년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데일리는 2017년 더스틴 블랙이라는 남자와 결혼했다. 2018년에는 대리모를 통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데일리는 금메달을 따낸 뒤 "어릴 때부터 나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아웃사이더와 같은 느낌이었다"며 "성 소수자들이 올림픽에 많이 출전하게 됐는데 오늘의 결과가 어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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