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에도 사상 결속 전념.."수령결사옹위" 강조

"현 상황 전쟁 시기나 다를 바 없어"..전승세대 정신 주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승리의 7.27은 영원하리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정전협정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27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수령 결사옹위' 의지를 다지며 사상 결속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승세대의 영웅적 투쟁정신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진군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 혁명의 전 역사적 과정이 그러했듯이 오늘의 총진군에서도 가장 위력하고 유일한 무기는 인민대중의 사상 정신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현 상황을 "중중첩첩 가로놓인 도전과 난관을 정면 돌파하며 강국건설의 웅대한 목표를 점령해 나가야 하는 현실" "유례없이 엄혹한 고난과 시련을 강행 돌파하며 당의 의도대로 새로운 5개년 계획의 목표들을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현시기" 등으로 규정하고 1950년대 전승세대의 조국수호정신으로 이겨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비록 총포소리는 울리지 않아도 공화국의 존엄사수, 국익수호라는 의미에서는 결코 조국해방전쟁 시기나 다를 바 없는 날과 달이 이 땅 위에 흐르고 있다"며 위기감을 고조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정전협정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소위 전승세대 정신을 토대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엄혹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목숨을 서슴없이 바친 전화의 영웅들처럼 당과 조국을 먼저 알고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헌신분투하는 오늘의 리수복, 강호영, 안영애로 튼튼히 준비해나가야 한다"면서 청년층의 사상 결속도 강조했다. 외부 문화 유입에 취약해 사상 이완이 쉬운 청년들을 특별히 단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이 26일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았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참전열사묘에 헌화하고 묵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아울러 신문은 올해 제7차 전국노병대회가 평양에서 열리는 것을 상기하며 "전쟁노병들의 공적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염원을 실현하려는 우리 당과 인민의 한결같은 지향과 변함없는 의지를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짚었다.

제7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은 전날 인민극장에서 열린 기념 공연을 관람하고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 노병대회는 지난 1993년 처음 개최됐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론 2012년(59돌)과 2013년(60돌), 2015년(62돌), 2018년(65돌), 2020년(67돌) 등 총 5차례 열렸다.

북한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노병대회를 개최하며 경제난 속 민심 이반을 막고 청년들의 사상 교육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비서도 이날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군 간부들과 함께 참전열사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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