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만 양궁 銀 축하해 "대만이라 불러줘 고마워"..온라인에 퍼진 훈훈함

남자 양궁단체전서 한국 금-대만 은 나란히 선전
한국 네티즌들 '대만은 대만이다' 응원 메시지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 후 한국과 대만 온라인 상에서는 '대만'이라는 단어가 화제다.

지난 26일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대만에 6-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 대표팀은 최강 한국을 상대로 마지막 세트까지 선전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훈훈한 장면이 경기 후 온라인 상에서 펼쳐졌다.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 상에서 한국 선수들 뿐 아니라 대만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전했다.

한 네티즌은 "대만 양궁 은메달을 축하한다"며 "대만이 꼭 나라로 인정 받아 대만 국기가 펄럭였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대만이 8강에서 만난 중국을 꺾은 것을 짚으면서 "중국 대만 경기에서 대만이 승리했다"며 "정말 축하한다"고 썼다.

한국 네티즌들이 계속해서 대만 대표팀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자 한때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대만 선수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한 대만 네티즌은 이를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우리를 대만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언제 스스로를 대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적으며 씁쓸해했다. 해당 글은 27일 오전 8000번 이상 리트윗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대만은 대만이지'라는 한국 온라인 반응을 소개하며 "고맙다"고 쓰기도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에 가로막힌 대만은 이번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으며 대만 국기와 국가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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