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퀄컴·아마존 고객사 확보..4년간 파운드리 박차

미국 아리조나 공장에 설치된 인텔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텔이 퀄컴과 아마존 고객을 확보해 2025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2위인 대만반도체 TSMC와 삼성전자과의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6일(현지시간) 퀄컴과 아마존의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공격적 투자와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퀄컴은 인텔의 20A로 불리는 공정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공정기술은 반도체가 소비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인텔은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아마존은 인텔이 경쟁사에 비해 앞서는 패키징 기술을 쓸 예정이다. 패키징은 제조된 반도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포장하고 반도체 회로에 있는 전기선을 외부로 연결하는 공정을 말한다.

미세공정의 명칭도 바꿨다. 그동안 인텔은 핀펫, 슈퍼핀 등의 기술명칭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나노공정 수준을 알 수 있는 ‘인텔7’ ‘인텔4’ 등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명칭으로 인해 같은 수준 기술인데도 TSMC, 삼성전자보다 뒤처진다는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인텔이 그동안 뒤처진 생산기술을 4년 안에 만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기술향상을 위한 새로운 반도체 데이터 센터의 개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