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막내 '2.4cm'가 메달 색깔 바꿨다
도쿄=유재영 기자 2021. 7. 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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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4강전.
금메달을 향해 승승장구하던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한국 양궁은 24일 혼성전과 25일 여자 단체전에 이어 사흘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며 5개 전 종목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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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양궁 男단체 4강서 日과 4-4 접전
김제덕 10점, 日보다 중앙에 근접.. 오진혁 김우진과 결승서 대만 꺾고
女단체 이어 하루만에 또 金 명중.. 재일교포 안창림, 유도서 銅 추가
김제덕 10점, 日보다 중앙에 근접.. 오진혁 김우진과 결승서 대만 꺾고
女단체 이어 하루만에 또 金 명중.. 재일교포 안창림, 유도서 銅 추가
같은 10점이지만 한국이 더 가까웠다 17세 ‘천재 궁사’ 김제덕이 26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과감한 슈팅을 하고 있다. 4-4로 팽팽했던 이 경기는 ‘슛오프’에서 승부가 갈렸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9점을 쏜 가운데 일본 1번 사수 가와타 유키와 한국 2번 사수 김제덕이 10점을 명중시켰다. 김제덕의 화살은 정중앙에서 3.3cm, 가와타의 화살은 5.7cm 떨어진 곳에 꽂히면서 한국의 승리가 결정됐다. 도쿄=뉴시스 |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4강전.
금메달을 향해 승승장구하던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세트 스코어 4-4에서 맞이한 ‘슛오프’에서 첫 번째 사수 김우진(29·청주시청)이 9점을 쏜 뒤 일본이 10점 과녁 선상에 화살을 꽂은 것. 남은 화살은 겨우 두 발이었다.
다음 차례는 17세 막내 김제덕(경북일고). 이틀 전 안산(20)과 혼성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무거운 중압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새 트레이드마크가 된 “파이팅”을 힘차게 외친 뒤 그의 손을 떠난 화살이 시속 198km의 속도로 70m를 날아가 과녁 정중앙 근처에 꽂혔다. 10점 만점. 결국 이 한 방이 한국을 정상으로 이끈 결정타가 됐다.
일본의 2, 3번 사수가 모두 9점을 쐈고 한국도 마지막 사수 오진혁(40·현대제철)이 9점을 기록하면서 28-28 동점이 되면서 승리는 한국에 돌아갔다. ‘슛오프’에서는 동점이 되면 과녁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쏜 팀이 승리한다. 10점 표적의 지름은 12.2cm. 정중앙인 엑스텐(X-10)의 과녁은 지름 6.1cm의 원이다. 김제덕의 10점은 중심에서 3.3cm 떨어져 있었고, 일본의 10점은 5.7cm 지점에 박혀 있었다. 2.4cm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김제덕의 한 방으로 심장 쫄깃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결승에서 만난 대만을 세트 스코어 6-0(59-55, 60-58, 56-55)으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은 24일 혼성전과 25일 여자 단체전에 이어 사흘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며 5개 전 종목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1988년 이 종목이 시작된 뒤 전체 9개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휩쓸었다. 김제덕은 혼성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김우진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진혁은 “제덕이가 영웅이다. 가장 힘들고 중요할 때 10점을 쏴 줬다”고 치켜세웠다. 김우진도 “‘슛오프’에서 제덕이의 10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으로도 영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형들이 오늘 하루만 더 미치자고 해서 더 파이팅을 했다”는 김제덕은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양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김제덕은 내친김에 31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역시 2관왕인 여자 대표팀의 안산은 30일 여자 개인전에서 3관왕에 먼저 오를 수 있다.
재일교포 안창림(27)은 유도 남자 73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향이 도쿄인 안창림은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와의 동메달결정전에서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극적으로 성공해 절반승을 따냈다.
금메달을 향해 승승장구하던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세트 스코어 4-4에서 맞이한 ‘슛오프’에서 첫 번째 사수 김우진(29·청주시청)이 9점을 쏜 뒤 일본이 10점 과녁 선상에 화살을 꽂은 것. 남은 화살은 겨우 두 발이었다.
다음 차례는 17세 막내 김제덕(경북일고). 이틀 전 안산(20)과 혼성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무거운 중압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새 트레이드마크가 된 “파이팅”을 힘차게 외친 뒤 그의 손을 떠난 화살이 시속 198km의 속도로 70m를 날아가 과녁 정중앙 근처에 꽂혔다. 10점 만점. 결국 이 한 방이 한국을 정상으로 이끈 결정타가 됐다.
일본의 2, 3번 사수가 모두 9점을 쐈고 한국도 마지막 사수 오진혁(40·현대제철)이 9점을 기록하면서 28-28 동점이 되면서 승리는 한국에 돌아갔다. ‘슛오프’에서는 동점이 되면 과녁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쏜 팀이 승리한다. 10점 표적의 지름은 12.2cm. 정중앙인 엑스텐(X-10)의 과녁은 지름 6.1cm의 원이다. 김제덕의 10점은 중심에서 3.3cm 떨어져 있었고, 일본의 10점은 5.7cm 지점에 박혀 있었다. 2.4cm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김제덕의 한 방으로 심장 쫄깃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결승에서 만난 대만을 세트 스코어 6-0(59-55, 60-58, 56-55)으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은 24일 혼성전과 25일 여자 단체전에 이어 사흘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며 5개 전 종목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1988년 이 종목이 시작된 뒤 전체 9개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휩쓸었다. 김제덕은 혼성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김우진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진혁은 “제덕이가 영웅이다. 가장 힘들고 중요할 때 10점을 쏴 줬다”고 치켜세웠다. 김우진도 “‘슛오프’에서 제덕이의 10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으로도 영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형들이 오늘 하루만 더 미치자고 해서 더 파이팅을 했다”는 김제덕은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양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김제덕은 내친김에 31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역시 2관왕인 여자 대표팀의 안산은 30일 여자 개인전에서 3관왕에 먼저 오를 수 있다.
재일교포 안창림(27)은 유도 남자 73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향이 도쿄인 안창림은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와의 동메달결정전에서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극적으로 성공해 절반승을 따냈다.
도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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