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중국탁구 '4연속 전종목 석권' 꿈 무산..쉬신-류스원 혼복 은메달

김경무 2021. 7. 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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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탁구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일본의 미즈타니 준(32)-이토 미마(21)는 지난 26일 밤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쉬신(31)-류스원(30)을 맞아 두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4-3((5-11, 7-11, 11-8, 11-9, 11-9, 6-11, 11-6)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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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쉬신(왼쪽)-류스원이 26일 2020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에게 3-4로 역전패를 당해 은메달에 그친 뒤 시상대에 서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미즈타니 준(왼쪽)과 이토 미마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2020 도쿄올림픽 탁구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일본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합복식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탁구의 ‘4연속 올림픽 전 종목 금메달 석권’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일본의 미즈타니 준(32)-이토 미마(21)는 지난 26일 밤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쉬신(31)-류스원(30)을 맞아 두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4-3((5-11, 7-11, 11-8, 11-9, 11-9, 6-11, 11-6)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일본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때까지 32개의 금메달 중 28개를 가져갔던 중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중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남자단식에서 한국의 유승민에게 금메달을 내준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 리우올림픽 때까지 4종목(남녀단식, 남녀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석권했으며, 이번에도 신설된 혼합복식을 포함해 5종목 금메달을 모두 가져갈 것으로 기대했다.
미즈타니 준(왼쪽)과 이토 미마가 혼합복식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쉬신-류스원. 도쿄|EPA 연합뉴스
경기 뒤 미즈타니 준은 “너무 자랑스럽다. 중국 조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150%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쉬신을 이겼는데 두번째 기적을 맛봤다”고 말했다. 이토 미마는 “너무 행복하다. 세트스코어 0-2로 뒤져 너무 힘들었지만 마음가짐을 바꿨고, 그 후 내 스타일에 더 충실할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 패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은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많아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쉬신은 경기 뒤 “결승 준비를 잘 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들은 매우 공격적이었고, 우리에게도 많은 압박을 줬다. 결승에서는 항상 압박이 있다. 이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합복식 동메달은 대만의 린윤주-청이칭이 차지했다. 둘은 8강전에서 한국의 이상수-전지희를 잡은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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