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바냐 아저씨' 재해석..연극 '능길삼촌' 8월 개막

양은하 기자 2021. 7. 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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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민 연출의 안톤 체호프 번안 프로젝트 네 번째 이야기인 '능길삼촌'이 오는 8월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 연출은 러시아 문호 체호프의 작품을 번안하여 무대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네 번째 프로젝트인 '능길삼촌'은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번안한 것으로, 공단과 도시 사이의 농촌 마을인 '능길'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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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연극 '능길삼촌' 포스터(아트리버)©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연민 연출의 안톤 체호프 번안 프로젝트 네 번째 이야기인 '능길삼촌'이 오는 8월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 연출은 러시아 문호 체호프의 작품을 번안하여 무대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갈매기'를 원작으로 한 '종로 갈매기'(2012년)를 시작으로 '세자매'를 '쯔루하시 세자매'(2014년)로, '벚꽃동산'을 '연꽃정원'(2017년)으로 재창작해 무대에 올렸다.

네 번째 프로젝트인 '능길삼촌'은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번안한 것으로, 공단과 도시 사이의 농촌 마을인 '능길'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능길'은 경기도 안산시 어느 자연마을의 지명이다.

체호프는 '바냐 아저씨'를 통해 낡은 생활은 새 생활에 자리를 양보할 상황이라는 시선을 드러낸다. 50년 전보다 숲은 반으로 줄고, 예전에 살던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으며, 마을은 15년이 지나면 사라질지도 모른다.

'능길삼촌'은 의욕을 잃은 한 마을의 이야기를 조명하여 현시대에서 사라져가는 마을과 그 속의 사람들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김 연출은 "사라져가는 마을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마을을 어떻게 생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 강애심, 정원조, 한정호, 이강욱, 김수안, 이다은이 출연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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